‘제41회 금산세계인삼축제’ 개막 나흘만에 51만여명 몰려 ‘성공 예감’
해외·전국 각지서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 찾아 몰려 '북적'
게임형 콘텐츠 대거 확충·‘백종원 금산인삼 푸드코너’도 첫선
- 백운석 기자
(금산=뉴스1) 백운석 기자 = 제41회 금산세계인삼축제가 개막 4일만에 해외와 전국에서 51만여 명의 인파가 몰리며 성황을 이루고 있다.
금산인삼엑스포관 광장, 인삼약초시장 등 충남 금산읍 일원에서는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엄마, 행복하세요’ 주제로 금산세계인삼축제가 열린다.
금산군과 금산군축제관광재단은 올해를 금산인삼축제 세계화 원년으로 삼고 축제 명칭을 금산세계인삼축제로 변경해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금산인삼의 효능인 피로회복과 노화방지, 면역력 강화, 기억력 개선, 항암력 증대를 부각시키고자 세계인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형 콘텐츠를 대거 확충했다.
대표적 콘텐츠는 인삼 모형의 망치로 질병을 잡는 ‘인삼두더지 게임’, 질병 송판을 격파하는 ‘태권도 퍼포먼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엄마의 행복을 키우는 ‘문장 빨리 말하기’ 등이다.
인삼의 활용 영역도 단순한 약재에서 음식으로 확대했다. ‘백종원의 금산인삼 푸드코너’에선 인삼국밥, 인삼쌀국수, 인삼소시지 등 인삼을 활용한 대중음식과 ‘금산인삼·깻잎 푸드코너’에선 인삼튀김, 깻잎을 활용한 건강음식이 인기다.
‘금산인삼K-POP 콘서트’, ‘파워풀 EDM 페스티벌’ 등 젊은 세대에게 각광받는 콘텐츠와 한류의 상징 한복·태권도를 인삼과 접목해 한국의 멋을 살린 새로운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금산군은 축제장을 금산인삼엑스포 광장, 인삼약초거리에서 금산읍 시내일원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관람객들은 주말·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축제장 내 행사장과 이벤트를 찾아 일상의 피로를 풀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금산군축제관광재단에 따르면 개막일인 6일 6만1000명, 7일 14만8500명, 8일 16만1100명, 9일 14만3000명 등 4일간 51만4200여명의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았다.
축제장에는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개발한 5000~6000원짜리 삼계국수, 삼계국밥, 삼우국수, 삼우국밥 등을 판매하는 ‘백종원 금산인삼 푸드코너’가 축제장 한 쪽에 마련됐다. 이곳에는 주말과 휴일 하루 5000~6000명, 평일에도 3000명 안팎이 몰리며 금산세계인삼축제에서도 ‘백종원 매직’이 성공조짐을 보였다.
경남 고성군 고성읍에서 축제장을 찾은 김효민씨(67)는 “TV 홍보를 보고 금산세계인삼축제가 열리는 것을 알았다”면서 “금산인삼은 품질도 좋고 가격도 비교적 싸 자가용으로 2시간30분 달려 온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국제인삼교역전에서 만난 말레이지아 교민 유승복씨(67·여)는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일행 3명과 고국 금산을 찾았다”면서 “그런 사이 금산에서 생산되는 인삼가공제품이 많이 좋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에서는 한국 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이번 금산세계인삼축제 기간 중 금산인삼제품 수입을 위해 금산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천안시 동남구 다가동에서 막내딸과 함께 홍삼족욕체험장을 찾았다는 유익환 옹(92)과 이계하 옹(여․91) 부부는 “올해 인삼축제에 처음 와 봤지만 구경할 게 많아서 좋았다”며 “건강이 허락되면 내년에도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인삼약초시장에서 30년 넘게 인삼식품직매장을 운영중인 길정숙 대표(57)는 “손님들이 지난해보다 많은 것 같다”며 “하지만, 경제가 어려운 탓인지 지갑을 열지 않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한편 1981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금산인삼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전국 최우수축제 10회 선정과 세계축제협회(IFEA World)의 피나클 어워드 13회 수상 등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산업형 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bws966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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