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세계로 대 변신’ 서산해미읍성축제 성료…25만여 명 찾아

전국적인 축제에서 세계적 축제로 도약 원년
수많은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문전성시

지난 8일 야간공연에 앞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환영의 인사를 전하는 이완섭 서산시장.(서산시 제공)/뉴스1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고‧성‧방‧가(古城放佳)- “옛 성에 아름다움을 풀어놓다”’라는 주제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충남 서산시 해미면에서 개최된 제20회 서산해미읍성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9일 시에 따르면 올해로 스무 살을 맞아 새로운 축제문화를 갈망하는 시대적 문화의 흐름에 맞춰 창조적 기획력이 맞아떨어져 25만여 명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았으며, 그로 인해 축제장 일대가 발 디딜 틈 없이 문전성시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많은 관람객이 찾은 이유는 축제가 기존 ‘역사체험축제’에서 탈피하고 ‘고성문화축제’로 새롭게 변화를 시도함으로써 젊은 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SNS 등을 적극 활용한 공격적인 축제 사전홍보 및 축제장 셔틀버스 대폭 증설 등 운영상의 변화 역시 금년도 축제 흥행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올해 서산해미읍성축제는 기존 축제의 참여와 공감대 형성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야심차게 변화를 추구하는 고품격의 차별화된 축제 프로그램 구성을 통해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다.

다이나믹 듀오의 공연 모습.(서산시 제공)/뉴스1

특별 가수로 초청한 인순이, 빅마마, 박해미, 다이나믹 듀오의 공연과 드론라이트쇼를 구경하기 위해 메인 무대뿐만 아니라 축제장 전역에 사람들이 몰렸으며, 해미읍성 진남문에서는 수많은 관람객이 질서를 지키며 차례로 입장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청중들에게 익숙한 오케스트라 음악과 스토리가 함께 어우러져 미디어아트 형태로 선보인 해미읍성 드론라이트쇼는 수많은 관람객의 이목을 끌고, 축제장 곳곳에서 피크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다.

국내 최초로 선뵌 어린이 뮤지컬 ‘EBS 이벤져스’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준비된 좌석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지는 등 야간 드론쇼 못지않게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축제에 참여한 한 시민은 “제1회 축제부터 이번 축제까지 봐왔지만 이렇게 특색있고 활기 넘치는 축제는 처음”이라며 “어린이들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유명 가수와 EDM 등 야간 공연과 드론라이트쇼는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관람객의 문화 수준에 부합하는 새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을 완전히 탈바꿈한 축제는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퓨전 축제로 찬란한 빛을 뿜어냈다”며 “해미읍성의 20살 축제는 전국적인 축제로 거듭나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는 출발점의 원년으로 삼아 내년에는 더 멋진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해미읍성축제는 2013년부터 10년 연속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됐으며,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된 바 있다.

해미읍성 진남문 앞 수많은 관람객이 질서를 지키며 차례로 입장하는 모습.(서산시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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