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공정위, 기술탈취 등 수사⋅조사 분야 협력 강화

지재권 허위표시·과장광고 시정 등 협력 기반 마련
특허청 기술판단·공정위 포렌식조사 등 전문성 교류

(대전=뉴스1) 박찬수 기자 = 특허청과 공정거래위원회가 5일 오전 10시 30분 공정거래위원회(세종시 다솜3로) 대회의실에서 ‘기술탈취 및 지재권 분야에서의 조사·수사 역량 강화와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술탈취 감시, 지식재산권 허위 표시·광고 시정 등 양 기관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에서 상호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공정위는 기술탈취 사건 조사 과정에서 특허청 기술전문가를 활용해 기술적 판단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공정위의 전문가풀(Pool)이 현재 운용 중인 기술심사자문위원회를 통한 민간 전문가뿐만 아니라, 공공 분야인 특허청 특허심사관 경력 수사관 등까지 확대될 수 있어 기술유용 사건 조사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 기관은 기술탈취 피해자가 특허청과 공정위 중 어느 한 기관에 신고했더라도 다른 기관의 조사·수사와 지원사업이 적절한 피해구제를 받는 데 적합한 경우에는, 피해자가 다른 기관의 제도를 적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최초 상담 단계부터 안내하기로 했다.

특허청의 지재권 허위표시 신고접수·기획조사 등 모니터링 과정에서 사업자가 허위 표시를 자진시정하지 않는 경우 등에는 상호 협의를 거쳐 공정위가 사건을 이관받아 과징금 부과 등 적절한 수준의 제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양 기관은 소비자 피해 예방 필요성과 사건처리 여건을 고려해 대형 오픈마켓⋅온라인쇼핑몰에서의 광고를 우선 이관 대상으로 하고, 확대 여부는 추후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특허청이 보유한 지식재산⋅기술 분야의 지식과 노하우와 공정위가 축적해 온 디지털포렌식 조사 역량이 상호 공유될 수 있도록 직원 교육 분야에 있어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기술탈취 근절, 공정한 경쟁 등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그간의 특허청, 공정위 간 상호 인력교류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수사ㆍ조사 분야 다방면의 협력을 통해 기술탈취로 인한 기업의 피해를 더욱 효과적으로 구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협약을 통해 지식재산 분야의 범정부적 조사ㆍ수사 역량이 한층 강화돼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탈취를 근절하고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는 허위 표시ㆍ광고를 보다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