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응우 계룡시장 “대한민국 국방수도 완성하겠다”
개청 20주년…2003년 출범 때 비해 인구 48%·예산 625% 증가
파워풀 국방도시·스마터 전원도시·웰니스 행복도시 '3대 비전'
- 송원섭 기자
(계룡=뉴스1) 송원섭 기자 = 계룡시가 19일 개청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3년 9월19일 충남도 계룡출장소에서 시로 승격되며, 지방자치단체로 첫발을 내딛었다.
계룡시는 육‧해‧공군 3군 본부가 이전하면서 신도시 개발과 함께 2003년 제정된 ‘충남 계룡시 도농복합 형태의 시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했다. 출범 당시 3만1137명이던 계룡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4만6109명으로 48% 증가했고, 예산 규모도 400억원에서 3007억원으로 625% 늘었다.
그간 많은 변화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온 계룡시 이응우 시장에게 미래 100년 밑그림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개청 20주년,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
▶계룡시가 어느덧 개청 20주년을 맞아 스무 살의 청년이 됐다. 출장소를 거쳐 2003년 자치단체로 출범, 현재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계룡을 사랑하고 발전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덕분이다.
계룡시는 지난 20년간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세계 첫 군문화엑스포 개최, 1ㆍ2산업단지 조성, 사통팔달의 교통망 완비, 쾌적하고 안전한 정주여건 조성 등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그동안의 발전을 자양분 삼아 앞으로도 500여 공직자와 함께 계룡시가 질적·양적으로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계룡시 출범 과정은.
▶시작은 1983년 7월이다. 육‧해‧공 3군 본부가 현재의 신도안면으로 이전하는 ‘6·20사업’ 추진으로 계룡 신도시 개발 및 보다 체계적인 행정지원을 위해 1990년 2월 계룡출장소가 설치됐다.
1997년 외환위기로 출장소의 조직과 기능이 대폭 축소되는 어려움도 겪었지만 이후 충남도와 논산시로 연계되는 이중적 지위, 독자적인 행·재정권 부재, 도시 규모 확대에 따른 행정수요 폭증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지역사회 내부로부터 독립적인 행정주체로서의 법적지위 향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시민들은 ‘계룡신도시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정부와 충남도에 계룡시 설치를 건의했고 충남도 역시 행정자치부에 그 당위성과 필요성을 역설한 결과 육‧해‧공 3군 본부가 있는 계룡만의 독자적인 특성이 인정돼 2003년 9월 계룡시가 출범했다.
-계룡시 미래 100년을 위한 비전과 계획이 있다면.
▶‘힘찬 계룡, 대한민국 국방수도’를 비전으로 △파워풀 국방도시 △스마터(smarter) 전원도시 △웰니스 행복도시를 3대 목표로 정했다.
파워풀 국방도시는 국방 관련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국방 연구개발(R&D)·경제기반을 갖춘 허브 도시로의 도약, 군 관련 회의 전시산업 유치, 은퇴자를 위한 K-베테랑 타운 조성, 국립군사박물관 및 밀리터리 미디어아트 뮤지엄 건립 등 다른 지역과 차별화를 통해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자는 것이다.
스마터 전원도시는 두계천과 사계 관광문화마을, 입암저수지를 연계 개발하고 향적산을 치유와 힐링의 성지로 조성, 6·25전쟁 참전국 기념·애국가 정원 건립, 군과 함께하는 탄소중립 도시 구현 및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구축 등이 주요 내용이다.
웰니스 행복도시는 국방 관련 특성화고와 대학을 설립하고 육아친화도시·건강한도시 지향, 청년·소상공인·자영업자 경쟁력 제고, 생활 SOC 확충 등 지역공동체 활성화 및 시민 중심 행정 실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계룡군문화축제 계획은.
▶10월 6~10일 개최되는 군문화축제는 지난해 세계군문화엑스포 성공 개최 경험을 살려 우주항공 특별전시관 및 국방체험관 설치, 민군 상생협력 심포지엄 개최, 국방부장관배 드론서바이벌대회, 해외군악대 초청, 계룡안보생태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또한 9·10월 운영되는 계룡 방문의 달과 연계해 보다 많은 관람객이 계룡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도록 ‘체류형 축제’로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준공된 병영체험관은 내부시설을 완비해 시범 운영 중이며 튀르키예, 베트남, 몽골 등 3개국 군악 의장대 행진 등 쉽게 볼 수 없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계룡시민들께 한 말씀.
▶20년 전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계룡시가 급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보내준 계룡시민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제 성년의 나이가 된 만큼 계룡시가 새롭게 비상해 명실상부한 국방수도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견마지로(犬馬之勞)의 자세로 500여 공직자와 함께 미래 100년을 향한 도약을 준비하겠다. 더 큰 미래를 위한 힘찬 발걸음에 많은 성원 바란다.
sws394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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