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에 고개 숙인 코레일…"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

"파업 즉시 멈추고 일터로 돌아와야…노사 대화 최선"
수도권전철 평시대비 75% 운행…출근시간 90% 유지

한문희 한국철도(코레일) 사장(왼쪽 두 번째)이 14일 서울사옥에서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코레일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전국철도노조가 14일 오전 9시부터 나흘간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한국철도(코레일)가 서울사옥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이날 “지난 여름 기상이변에 따른 열차 지연과 운행 차질로 불편을 겪은 국민께 다시 한번 심려를 끼치게 돼 철도운영의 책임을 맡고 있는 사장으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 파업은 수서행 KTX 운행과 고속철도 통합 등 교섭을 통해 해결할 수 없는 정부정책 사항을 핵심 목적으로 하고 있어 정당성이 없다”며 “파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체의 불법행위에 대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또 “목적과 절차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지난 태업행위에 대해서도 법과 사규에 따라 책임을 묻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 자원을 전부 활용하고, 안전한 열차 운행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 사장은 “지금 중요한 일은 어떠한 주장을 내세우기이전에 ‘코레일이 그 어느 누구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를 만들고 국민편익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파업을 즉시 멈추고 소중한 일터로 돌아오라”고 호소했다.

한편, 코레일은 파업 기간 수도권전철 운행을 평시대비 75% 수준으로 유지하되 출근 시간대는 90% 이상 운행한다.

KTX는 대체 인력을 우선 투입해 평시대비 68% 유지한다.

파업 기간 열차 이용 안내는 모바일 앱 ‘코레일톡’과 역‧열차 안내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지속하고 있다.

운행중지 열차 예매 고객에게는 개별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안내했다.

한 사장은 “국민의 편의와 철도의 공공성을 위해서 파업은 철회되어야 한다”며 “하루빨리 이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사 간 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js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