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연, 메타버스 기술 국제표준화 주도

ETRI 연구진이 확장현실(XR) 협업 플랫폼을 시연하고 있다.(ETRI 제공)/뉴스1
ETRI 연구진이 확장현실(XR) 협업 플랫폼을 시연하고 있다.(ETRI 제공)/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현실세계과 같은 3차원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메타버스'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20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ETRI 표준연구본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표준화 과제를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간 연동과 가상세계-실세계 간 연동 표준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또 연구개발 부서와 협력해 ETRI 보유 메타버스 관련 원천기술의 국제표준 반영을 위한 국제표준화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 국가와 글로벌 기업들은 메타버스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상력에서 출발한 메타버스가 첨단 기술과 제품들로 무장해 머지않은 미래에 사용자들에게 성큼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ETRI는 지난 4일부터 나흘간 중국 상해에서 열린 제2차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메타버스 포커스그룹(FG-MV) 회의 및 포럼에 참석했다.

이를 통해 ETRI는 메타버스 관련 국제표준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ETRI는 메타버스 플랫폼 연동구조와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참조모델 등 신규과제 2건을 제안한 것이 채택돼 지난 3월 제1차 회의 실적에 이어 총 5건의 관련 표준문서 개발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신규 채택된 '메타버스 플랫폼 연동 구조'는 다양한 메타버스 연동 방식의 밑그림을 그리는 핵심 표준으로 기술 주도권 확보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 강신각 ETRI 표준연구본부장이 국제 의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도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었다.

이밖에 이번 2차 회의에서 시티버스(CityVerse) 국제협력체 추진 제안이 지지를 얻으면서 시티버스 협력체를 통해 각 국가 및 지방 정부 간 메타버스 구축 및 확산을 위한 협력과 소통의 원활한 추진이 예상된다.

강신각 본부장은 “ETRI의 메타버스 표준화 작업은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지지받고 있으며 한국이 주도하고 있으므로 정부 및 산학연 기관과 협력해 국내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영향력 있는 국제표준 성과 창출과 글로벌 표준 리더십 제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방승찬 ETRI 원장은 “메타버스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나 그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ETRI는 적극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다가올 미래 메타버스 세상의 기술 선도자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memory44444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