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물 만난 ‘금산삼계탕축제’ 호평
3일간 전국서 5만9000여명 찾아…작년보다 68%↑
방문객 “바가지 요금 없는 축제·콘텐츠도 좋아요”
- 백운석 기자
(금산=뉴스1) 백운석 기자 = “1시간 30분 걸려서 왔지만 잘 온 것 같아요. 삼계탕 가격이 합리적이고 축제 수준도 높아 좋았어요.”
9일 오후 4시 30분, 충남 금산읍 금산세계인삼엑스포광장 인근 금산삼계탕 판매코너에서 만난 박상영씨(37·충남 아산시 용화동)는 축제장 방문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부인 강지아씨(37), 찬희(9)·도희(7) 두 아들과 함께 삼계탕축제를 찾았다는 박씨는 “깨끗하고 바가지 없는 축제라서 매우 만족스럽다”며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시설도 잘 갖춰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내년에도 금산삼계탕축제를 다시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북 전주시 송천동에서 부인·아들과 함께 왔다는 배종규씨(45)는 “광고를 보고 왔는데 음식과 각종 차 가격이 저렴한데다 주차장 이용도 편리했다”며 호평했다. 축제와 연계한 콘텐츠도 좋았다고 했다.
대전에서 찾은 김동섭씨(55)는 “남이면이 고향으로 옛 향수를 느끼려고 아내와 함께 삼계탕축제를 찾았다”면서 “삼계탕에 인삼이 많이 들어가 어린시절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삼계탕 맛이 났다”고 밝혔다.
그는 “삼계탕축제에 어린이를 위한 물놀이시설까지 갖춰 ‘물 만난 삼계탕축제’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개막돼 9일까지 금산세계인삼엑스포광장 인근에서 열린 금산삼계탕축제는 3일간 전국에서 5만9000여명이 방문, 대성황을 이루고 막을 내렸다.
금산군은 올 축제가 3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찾았던 지난해보다 2만4000여명(68.5%)이 는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축제 기간 2만여 마리의 닭과 인삼 2000채(1500㎏)가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문객들은 이번 삼계탕축제가 음식값이 저렴한 ‘착한 축제’,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한 축제였다고 이구동성 호평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금산삼계탕축제에선 관내 10개 읍·면의 지역 특색이 담긴 삼계탕 한 그릇을 착한 가격인 1만3000원에 판매했다. 삼계탕 판매는 새마을부녀회 읍·면지회가 참여했다.
금산읍의 ‘삼삼한 삼계탕’을 비롯해 금성면의 ‘별 다섯 삼계탕’, 제원면의 ‘용천 삼계탕’, 부리면의 ‘부리부리 삼계탕’, 군북면의 ‘산골 삼계탕’, 남일면의 ‘일등 삼계탕’, 남이면의 ‘자연 삼계탕’, 진산면의 ‘보배 삼계탕’, 복수면의 ‘복덩이 삼계탕’, 추부면의 ‘추부능이 삼계탕’ 등 삼계탕 이름도 읍·면마다 달랐다.
현장에선 인삼닭가정과 인삼탕수육 등 인삼 요리와 금산의 대표 특산물인 깻잎을 활용한 깻잎묵, 깻잎핫바, 깻잎덮밥 등 퓨전 음식과 인삼주스 등 차를 ‘착한 가격’에 판매했다.
진산면 ‘보배삼계탕’ 조리에 참여한 임동례씨(70·여)는 “올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방문객들이 찾았다”며 “인삼과 닭 등 최고의 재료를 사용해 삼계탕을 조리했다”고 밝혔다.
남근우 금산축제관광재단 팀장은 “금산삼계탕축제는 인삼의 활용영역을 약재에서 음식으로 확대하기 위한 일환으로 개최하게 됐다”며 “삼계탕축제가 지역 특색이 담긴 축제, 지역경제를 살리는 축제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관광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ws966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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