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연 충남도의회의장 “메가시티 구축에 힘 쏟을 것”

[12대 도의회 개원 1년] “지방소멸 맞서 지역균형발전조례 실효성 확보”
“입법 평가시스템으로 선도적 입법 지원할 것”

충남도의회 조길연 의장,(충남도의회 제공)/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지역 경계를 넘어서는 메가시티 구축으로 지방소멸 대응에 전력하겠다.”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은 3일 뉴스1과의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해 행정구역을 넘어선 메가시티를 구축해 산업 육성과 인프라 조성, 정주 환경개선으로 경제 규모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의장은 “저출생과 고령사회에 직면하면서 지역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며 “낙후된 시군의 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지역균형발전 지원 조례 개정’ 등 실효성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농업환경 개선을 위해 “스마트농업 육성 조례와 청년농수산인 및 후계농어업 육성 지원 조례를 통해 청년 스마트팜 환경구축에 힘을 보태겠다”며 “청년들이 지역으로 돌아올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2대 의회 개원 1년간 소회는

▶그동안 도의회는 ‘소통의정, 선진의정, 책임의정’을 기치로 삼고 의정활동에 노력해왔다. 도민 일상 회복과 민생경제 안정을 최우선으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도민의 대변자답게 정책을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의회 위상을 높여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입법활동 성과는.

▶스토킹범죄 예방 및 피해지원,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추진단 운영, 가업승계농어업인 지원, 경증치매 노인 지원, 어린이 안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디지털 취약계층 지원 등 조례안 등 도민 생활과 직결된 조례안을 신속히 처리해왔다. 또 ‘집중호우로 인한 특별재난지역 지원 현실화, 먹거리기본법, 양봉농가 피해지원, 농업재해 농작물 복구비 인상 및 농작물재해보험제도 개선 촉구 건의안’ 등 도민 목소리를 대변하는 등 현안 해결을 위해 앞장섰다. 도의회는 좋은 입법을 위한 입법 평가시스템도 구축해 선도적인 입법 지원 정책이 주목을 받았다. 그 결실로 행안부가 주관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민의힘 의원이 다수 정당으로, 견제 기능 우려가 있었다.

▶지난 제11대는 42명의 도의원 중 33명이 더불어민주당이었고, 제12대는 48명의 도의원 중 36명이 국민의힘으로 구성됐다. 11대와 12대가 정반대의 상황이 된 것뿐이다. 이는 비단 충남도만이 아니라 대선 여파가 이어진 전국적 현상이니 우려할 것은 없다고 여겨진다. 충남도의회에 소속돼 있는 도의원 48명은 동행자다. 지역과 당적을 초월해 도민 전체를 대변한다는 목표가 있다. 비록 정책의 옳고 그름은 당적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소모적 갈등보다 협력적 관계를 통해 성숙한 의정활동을 이어 나가도록 항시 유념하겠다.

-집중적으로 추진할 의정활동은.

▶충남 천안‧아산시를 제외하면 지역소멸 위기를 심각하게 우려해야 할 정도로 저출생, 고령화율이 심각하다. 이에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메가시티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시도 행정구역을 넘어선 산업 육성과 인프라 조성, 정주 환경 개선을 통해 경제 규모를 키워 돌아오고 싶은 충남, 살기 좋은 충남을 만들기 위함이다. 도민에게 더 나은 내일을 안겨주리라는 목표 아래 충남도를 넘어 17개 광역의회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으로도 도의회는 도민의 아픔과 현실적인 정책 제안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밤낮으로 활동해갈 것이다. 또한 이상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인류의 미래를 위한 농업정책에 대비해갈 계획이다.

-가장 시급한 의정현안은.

▶저출생, 고령사회에 직면하면서 심화되고 있는 지역 불균형 발전이 가장 큰 문제다. 낙후된 시군 특화산업 육성 등 지속적인 성장 기반 지원을 추진해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 의회 차원에서 지역발전 밀착형 사업점검으로 도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노력 중이다. 또 ‘충청남도 지역균형발전 지원 조례’ 개정 등 실효성을 확보하겠다. 특히 청년정책 활성화 및 벤처투자활성화 연구모임, 미래 일자리 특별위원회 구성, 스마트팜 조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청년층 유입으로 발전을 촉진하고 재정자립도를 향상시키는데 노력하겠다.

-청년 지원 지원 방안은.

▶스마트농업 육성과 지원에 관한 조례부터 청년농수산인 및 후계농어업 육성 지원 조례를 통해 청년과 농업, 스마트팜 환경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태안을 비롯한 인구감소지역에는 청년 맞춤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 추가 조성에 힘을 보태 젊은이들이 지역으로 돌아올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충남형 입법평가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충남형 입법평가시스템을 통해 전국 지방의회를 선도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도의회는 지속 가능한 좋은 입법을 만들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로 입법 평가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시스템 구축으로 자치입법권을 강화해왔다. 타 지방의회에서 ‘충남형 입법평가 벤치마킹 및 자문을 요청받았으며, 경남도의회 등 11개 지방의회의 입법 평가 도입과 정착 지원에도 힘써왔다. 좋은 입법은 도민 복리 증진을 위한 지방의회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 생각한다. 이에 모든 조례 제정안‧개정의 완성도 강화를 위해 입법 고문 제도와 합동 검토를 시행해 지난 1년간 100건의 도민 맞춤형 조례를 제정했고, 78건을 개정했다. 실효성 없는 조례 7건은 과감히 폐지했다. 앞으로도 법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해 좋은 법의 정립과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도의회 운영 주안점은

▶앞으로도 도민 중심 행동하는 의회 실현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 첫째로, 현장에 필요한 제도와 정책을 연구‧개발하는 열린 의정을 구현해갈 것이다. 둘째, 공부하고 연구하는 ‘정책의회’로 거듭나 새로운 시대에 맞는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선진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셋째, 지역 균형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집행부와 상호협력해 모든 역량을 모을 것이다. 진취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선도적 의회로, 도민 대변자로 도약하겠다.

-도민께 드리고 싶은 말은.

▶고물가와 경기침체, 수해와 산불 화재 발생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을 도민이 생활 안정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 집행부와 적극 협력해 가용예산을 확보하고 민생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원책 마련에 매진하겠다.

chans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