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아파트 매매·전세값, 완만한 상승에 낙폭 줄어

한국부동산원 5월 첫째 주 조사…대전 0.03%·0.06%↓ 충남 0.07%·0.13%↓
매매 서구·동구, 홍성·계룡…전세 유성구·중구, 홍성·서산 하락폭 비교적 커

대전시내 아파트단지 모습. 2022.9.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백운석 기자 = 5월 첫째 주 대전·충남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은 하락 속에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낙폭이 줄었다.

매매가격은 대전 서구·동구, 충남 홍성·계룡지역, 전세가격은 대전 유성구·중구, 충남 홍성·서산지역의 내림세가 비교적 컸다.

반면 대전 유성과 대덕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올 들어 처음으로 보합세로 전환됐고, 충남 보령시의 아파트 매매가도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이 2023년 5월 첫째 주(1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대전의 매매 및 전세가격은 0.03%·0.06% 하락했고, 충남의 매매 및 전세가격은 0.07%·0.13% 떨어졌다.

한 달 전인 4월3일 대전·충남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 변동률(대전 -0.26%·-0.27%, 충남 -0.21%·-0.21%)에 비하면 낙폭이 크게 축소됐다.

한 주간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0.08%→-0.03%)은 전주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수도권을 제외한 5대 광역시 가운데 대구(-0.25%), 울산(-0.16%), 부산(-0.14%), 광주(-0.13%), 대전(-0.03%) 순으로 떨어졌다.

대전의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0.16%→-0.13%)은 전주보다 소폭 감소됐다. 대전(-0.06%)은 수도권을 제외한 5대 광역시 중 울산(-0.26%), 대구(-0.25%), 부산(-0.15%), 광주(-0.11%)에 이어 가장 낮은 하락률을 보였다.

한 주간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0.11%→-0.07%)은 전주 대비 축소됐다.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 가운데 제주(-0.16%)가 가장 많이 내렸고 전북(-0.13%), 경남(-0.10%), 전남(-0.09%), 경북(-0.08%), 강원·충남(-0.07%), 충북(-0.06%)이 뒤를 이었다.

충남의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0.20%→-0.13%)은 전주보다 줄었다.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 가운데는 제주(-0.18%)가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전북·전남(-0.14%), 충남(-0.13%), 경남(-0.12%), 경북(-0.09%), 충북(-0.06%), 강원(-0.04%) 순으로 하락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 주간 전국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 변동률은 -0.09%·-0.13%, 5대 광역시는 -0.15%·-0.17%, 지방은 -0.11%·-0.13%를 기록했다.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는 유성과 대덕구를 제외한 3개 구에서 하락했다. 한 주간 서구(-0.08%)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동구(-0.05%), 중구(-0.01%)가 뒤를 이었다. 반면 유성과 대덕구(0.00%)는 전주와 변동 없는 보합세를 보였다.

대전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 지역에서 하락했다. 한 주간 중구(-0.09%)가 가장 많이 내렸으며 유성구(-0.08%), 서구(-0.05%), 동구(-0.04%), 대덕구(-0.01)가 뒤를 이었다.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는 보령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내렸다. 한 주간 홍성군(-0.44%)이 전주 대비 낙폭이 확대되며 가장 많이 떨어졌고 계룡시(-0.23%), 당진시(-0.15%), 공주시(-0.09%), 아산·논산시(-0.08%), 천안·서산시(-0.03%), 예산군(-0.01%) 순으로 하락했다.

이에 반해 보령시(0.09%)는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충남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예산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떨어졌다. 홍성군(-0.46%)이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서산시(-0.30%), 계룡시(-0.28%), 당진시(-0.16%), 아산시(-0.11%), 천안시(-0.10%), 논산시(-0.04%), 공주·보령시(-0.03%)가 뒤따랐다.

반면 예산군(0.00%)은 전주와 변동 없이 보합세를 보였다.

세종시의 매매가격(0.23%)은 비교적 큰 폭으로 뛰며 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전세가격(0.07%) 역시 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 1일 기준, 주택수급을 나타내는 매매 및 전세 수급지수는 대전이 76.1과 76.0, 충남은 93.1과 91.0을 나타냈다. 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의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 우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 우위, 100에 가까울수록 수요와 공급이 비슷함을 의미한다.

대전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가격 조사로는 하락폭이 줄었다고 하지만 아직은 매매 및 전세 시장에서 변화된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며 “좀 더 지켜봐야 시장 분위기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bws966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