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습지 경제적 가치, 산림의 12배…논습지 71조‧산림 6조원

충남연구원 조사…논습지는 가뭄, 홍수 조절·산림지는 기후변화 대응
생태계서비스지불제·산림 공익직불금 지급 도입 필요성 제안

충남 시군별 최소보전논습지 가치(충남연구원 제공)/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충남의 최소보전 논습지의 경제적 가치가 산림 가치의 12배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0일 충남연구원에 따르면 충남의 최소보전논습지 면적은 7만9000㏊로 71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1997년 시화호습지 ㏊당 조성비용 4억6000만원을 26년간 평균 물가상승률 2.7%를 적용해 2023년 기준 경제적 가치를 ㏊당 9억원으로 추산한 비용이다.

최소보전논습지가 가장 넓은 지역은 서산시로 면적은 1만6000㏊, 경제적 가치는 15조 원이었으며, 당진시 1만2418㏊, 11조1764억원, 서천군 8600㏊ 7조7405억원 순이었다.

충남의 최소보전논습지는 2021년 기준 1540㎢로 지난 10년간 11.4% 감소했다.

충남의 최소보전산림 면적은 18만5000㏊로, 약 6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국 산림면적 630만㏊의 가치 221조원을 적용해 ㏊당 경제적 가치를 3500만원으로 산출한 결과다.

최소보전산림이 가장 넓은 공주시는 2만8000㏊, 약 1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어 금산군 2만1773㏊, 7620억 원, 보령시가 1만6821㏊, 5887억원이었다.

충남의 최소보전산림면적은 2017년 기준 4110㎢로 지난 3년간 0.18% 감소했다.

사공정희 책임연구원은 “논습지는 가뭄, 홍수 조절은 물론 탄소 흡수, 생물다양성 보유, 식량 공급 등 다양한 생태계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대상지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산림보전지는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가치를 지닌 충남광역산림생태축에 대한 생태계서비스지불금과 공익직불금 등 지급이 논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충남 시군별 최소보전산림(광역산림생태축) 가치(충남연구원 제공)/뉴스1

chans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