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지휘 나선 이장우 시장 “대전시민 심장 장태산 반드시 사수”

밤사이 장태산휴양림 인근·저수지 일대 화선 늘어
진화율 79%→67% 뒷걸음질, 마을주민 650명 대피

이장우 대전시장이 4일 자정 무렵 서구 산직동 산불 진화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대전시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산불 3단계가 발령된 대전 서구 산직동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 주불 진화와 시민 안전 대응 지휘에 나선 이장우 대전시장이 장태산 사수를 위한 산불 확산 방어에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4일 오전 기성중학교에 마련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유관기관과 대책회의를 열고 "시민의 심장과 같은 장태산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시장은 이날 0시 무렵부터 야간 진화 중인 장태산휴양림 인근과 오동 화재 현장을 돌며 산불 진화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이 지역은 전날 오후 6시 기준 진화율 79%에서 4일 오전 5시 현재 67%로 뒷걸음질했다. 산불 영향구역은 625㏊로 추정된다.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으로 밤사이 장태산휴양림 인근과 저수지 일대의 화선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산불로 민가 1동, 암자 1동이 소실됐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마을 주민 650명은 인근 산직경로당 등 시설에 대피했다.

산림당국은 "3일 밤 소방본부와 군 병력, 시청과 구청 인력은 민가 보호를 중심으로 화재 진압에 나섰으나 바람이 많이 불었고 대부분 임도가 없어 인력 접근이 어려운 급경사 지역이었다"며 "다행히 민가 피해를 최우선으로 방어해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4일 주불 진화 작업에는 헬기 총 15대와 소방장비 85대가 동원되고 대전시와 서구청 590명과 군 병력 350명 등 총 1675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khoon36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