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총력…국회서 토론회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등 여야 국회의원 대거 참석
유회준 KAIST 교수 “반도체 사관학교는 후방에 있어야”

대전시가 30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과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대전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토론회를 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등 여야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대전 유치 성공을 기원하며 파티팅을 외치고 있다.(대전시 제공)ⓒ News1 김경훈 기자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대전시가 30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과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대전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반도체 기술패권 경쟁시대, 대전의 역할’이란 주제로 박영순·윤창현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대전시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공동 주관했다.

토론회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박병석 전 국회의장,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박덕흠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양향자 국민의힘 반도체특위 위원장, 이상민·조승래·서병수·김학용·김성원·양금희·이인선·이용·최승재 국회의원, 대전시의원,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 기업·대학·출연연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반응이 뜨거웠다.

박영순 의원은 개회사에서 “반도체는 산업의 쌀로 대전에 조성하는 반도체 특화단지가 꼭 성공해 수도권과 상생 협력하고, 반도체기술의 초격차를 반드시 실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윤창현 의원은 “대전에 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고, 많은 반도체 기업이 들어와 이것이 대전의 상징이 되면서 일자리, 부가가치가 만들어지는 꿈을 갖게 된다”며 “(대전 유치를 위해)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이장우 시장은 환영사에서 “대전은 대한민국 과학기술 수도로 연구기관만 80개 정도 있다”며 “그동안 그린벨트 비중이 높고 산업용지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는데, 국가산단 지정으로 본격적으로 나노·반도체산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대전을 반드시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핵심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대전을 키우면 그 파급효과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대전은 과학기술면에서 국내 최고의 위치에 있고 수도권과 멀지 않으면서도 수도권이 갖지 않은 잇점도 있다”고 말했고, 양향자 국민의힘 반도체특위 위원장은 “대전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입지적 강점을 갖고 있다”며 입지적 조건을 강점으로 꼽았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대전은 연구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산학협력이 가능한 전국 유일의 도시로, 대전이 반도체산업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대전이 대한민국의 중원에서 크게 성장하는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며 대전시에 힘을 실어줬다.

지역 국회의원인 박병석 전 국회의장(대전 서구갑)과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구갑)도 “대전의 강점을 키우고 역량을 결집시켜 좋은 결실을 맺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장호종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대전은 세계 최고 연구역량, 기반시설(인프라)을 바탕으로 고급 반도체 설계 인력 양성에 최적화된 도시”라며 “국가의 중심을 뛰어넘어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연구·산업 기능을 집적한 특화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합토론에서 유회준 KAIST 교수는 “삼성, 하이닉스가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의 전방이라면 사관학교는 후방에 있어야 하고, 그곳이 대전이어야 한다”며 “대전은 연구의 거점으로 한국형 IMEC을 KSRI와 같은 새로운 이름으로 탄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병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실장은 대전이 풍부한 인적 및 연구 인프라를 갖춘 지역임을 강조했고, 김서균 한국팹리스산업협회 사무총장은 대전이 한국형 IMEC 구현의 최적지라고 평가했다.

양준모 나노종합기술원 박사는 대전 나노반도체 산업단지에 산·학·연이 공동 참여하는 소부장 테스트베드 연구‧실증 기능을 추가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2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관련 15대 국가첨단전략산업기술에 대한 특화단지 지정 공모 절차를 진행 중에 있으며, 대전시는 지난 2월 27일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은 올 상반기 중 검토·평가와 국무총리 주재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앞서 지난 15일 대전 유성구 교촌동 일원 530만㎡(160만평) 규모의 대전 나노 ‧ 반도체 산업단지가 국가산업단지로 확정된 바 있다.

khoon36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