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청소년 지원 위한 안전망 촘촘하고 두터워야”
대전청소년상담복지센터, 지역자원 연계 방안 등 모색
'극단 선택' 비율 높아지고, 코로나 여파 정신건강 악화
-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청소년은 작은 도움과 격려 한마디에도 삶을 새롭게 빚어낼 수 있습니다. 위기청소년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먼저 손을 내밀어주세요.”
대전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22일 지역 청소년안전망 필수연계기관을 비롯한 27개 유관기관·단체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제1차 대전청소년복지실무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올해 대전시 청소년안전망 사업 및 운영방향, 각 실무위원들이 소속된 기관·단체의 사업을 공유하고, 긴급보호와 복지·법률·의료 지원, 사례 개입 등 위기청소년들을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장래숙 위원장(대전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은 “대전의 만 9~24세 청소년은 약 25만700명으로 학업 중단, 가출, 인터넷 중독, 폭력, 자살·자해 충동 등 각종 위기에 노출된 청소년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청과 학교, 경찰, 청소년복지시설·지원시설, 공공보건의료기관 등 지역 자원을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국가응급진료정보망 자료에 따르면 전체 자살자 중 10대 청소년 비율이 2016년 8.2%에서 2020년 12.9%로 높아졌다. 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쳐 전국 고교생의 약 17%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증상을 보이고 있고, 대전 10대 청소년의 약 5%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본 적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급격한 사회·환경 변화는 청소년의 심리적 외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청소년은 성인보다 심리적 외상에 취약해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해지는 특성이 있다”며 “청소년의 심리적 외상에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대전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지난해 서구·유성구 거주 학교폭력 피해학생 42명을 대상으로 심리 치유와 회복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 결과, 우울·불안(12→8.69점)은 감소하고, 자아존중감(30.42→35.62점)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상담·치유 프로그램을 통한 학폭 피해자들의 정서적 안정 효과를 소개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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