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 대전공장 화재' 관련, 인근 고층 아파트 주민 공청회 실시
대전공장장·구청장 등 참석 예정…"의견 적극 청취"
공장 재개 시점 불분명…일부 직원 안전 교육 중
- 허진실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지난 12일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와 관련해 그을음·분진 등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인근 고층 아파트 주민들이 22일 공청회를 진행한다.
21일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공문을 통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피해에 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주민공동시설 내 영화관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에는 아파트 주민 100여명을 포함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장 및 회사 관계자, 최충규 대덕구청장, 박영순 대덕구 국회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장봉순 입주자대표회의회장은 "공장에 불은 꺼졌지만 화재 여파로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은 현재 진행형"이라면서 "한국타이어 측에 주민들의 피해 사례를 직접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의는 전날 한국타이어 후문에서 공장 이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9년 전에 이어 이번 화재까지 그간 공장 인근 주민들이 입은 피해는 일일이 말하기 힘들 정도"라면서 "오랜 기간 한국타이어는 주민들의 고충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우리가 원하는 건 단순한 보상이 아닌 공장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 주민들의 피해 회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라면서 "보상 절차는 주민들에게 상세하게 안내해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공장 재가동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정확한 재가동 시점은 불분명하다"면서 "다만 일부 직원들이 출근해 안전 관련 교육을 받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화재 이후 무기한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한국타이어 측은 매일 공장 직원들에게 문자를 통해 다음날 출근 여부를 전달하고 있다. 대전공장의 전체 근로자는 1공장 1300여명, 2공장 700여명으로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직원들이 근로 대기중이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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