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 홍성‧예산군, 대규모 산업단지 건설에 사활

홍성군, 내포국가산단 235만㎡ 조성…기업 250개‧1만명 고용창출
예산군, 4개 산단 420만㎡ 동시 추진…인구 늘리기 대전환점으로

내포신도시 뉴그린 국가산업단 위치도.(홍성군 제공) /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인구절벽에 직면한 충남 홍성군과 예산군이 대규모 산업단지 건설로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29일 이들 군에 따르면 홍성 인구는 2021년 인구 10만 명이 붕괴된 뒤 지난달 말 기준 9만8000명대로 감소됐다. 예산 인구도 2019년 8만 명이 무너진 뒤 지난달 말 기준 7만7329명으로 감소했다.

충남도청이 소재한 내포신도시를 사이에 두고 경쟁적 관계이 있는 이들 군은 산업단지 건설을 기반으로 기업유치와 인구 늘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홍성군, 내포신도시 국가산단 유치 올인

홍성군은 ‘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업단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군은 윤석열 대통령 정책 공약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정부에 산단 조기 건설을 요구하고 있다.

내년 1월 국가산업단지 최종 후보지 선정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어 국가산단 선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군은 내포국가산단을 자동차 부품산업 클러스터, 신재생에너지, 차세대 디스플레이산업를 육성하는 국가산단으로 지정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용록 군수는 취임 결제 제1호 공약사업인 국가산단 조성을 위해 대통령실과 국회 방문, 수도권기업 입주설명회를 열며 국가산단 지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올 하반기 국가산단 TF팀도 신설해 한국산업단지공단·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충남TP와 산단건설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나아가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KTL수소인증센터, 자동차대체부품 인증센터,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식산업센터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내포 국가산단은 235만㎡ 부지에 오는 2030년까지 5000억원을 들여 조성된다. 군은 산단이 조성되면 250여 개 기업 유치, 1만300여명 고용창출, 20조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래자동차, AI, 자동로봇, 수소산업, 스마트 팜 등 미래산업을 이끌어갈 첨단산업과 신산업 유치를 기대한다.

군은 입주 희망 기업들의 ‘희망 면적’을 조사한 결과 계획면적의 142%로 집계됐다며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이 군수는 “군의 최대 역점사업인 국가산단이 준공되면 일자리 창출, 인구증가, 충남의 혁신도시 완성으로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군, 4개 산단 420만㎡ 조성 박차

예산군은 일자리와 인구늘리기를 지속가능한 군을 위한 최대 과업으로 설정해놓고 있다. 이를 위한 성장동력으로 4개 산업단지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군이 추진 중인 4개 산단은 △예산제2일반산업단지 △예산 조곡그린컴플렉스 △예산 케이바이오융복합단지 △예산 케이스마트일반산업단지 등 420만㎡ 규모다.

예산제2일반산업단지는 응봉면 증곡·송석리, 오가면 월곡리 일원에 112만여㎡ 규모로 조성 중이다. 220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4년까지 민간개발방식으로 개발한다.

예산 조곡그린컴플렉스 조성사업은 신암면 일대 140만㎡ 규모에 2648억원을 투입해 2026년 말까지 조성한다.

예산 케이바이오융복합단지는 예산읍 간양리와 신례원리 일원 121만㎡ 규모로 2235억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추진한다.

예산 케이스마트일반산업단지는 예산읍 관작리, 발연리 일원 43만㎡ 규모에 1085억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조성된다.

군은 4개 산단에 식료품, 의약품, 화학제품, 금속가공, 전자부품, 기계, 1차금속, 광학기기 섬유, 전기, 자동차 관련 유치에 나서고 있다.

최재구 군수는 “적극적인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4개 산업단지 건설로 기업유치와 일자리, 인구늘리기의 대전환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예산군 제2일반산업단지 조감도.(예산군 제공) /뉴스1

chans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