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년 국비 9조원 확보…올보다 6850억 증가

수소터빈 시험연구센터 구축 등 신규사업 39건 반영
“삽교역사 건립은 전액 지방비로 추진”

26일 김태흠 충남지사가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2.26/뉴스1ⓒ 뉴스1 이찬선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는 2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정부예산 9조589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충남도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예산은 도정 사상 최대 규모이며, 올해 8조3739억원보다 6850억원(8.2%) 많은 액수다

김 지사는 “국비 9조 시대 개막은 220만 도민의 힘으로 이룬 성과로 내년 국비에는 충남도의 탄소중립 경제특별도 실현을 위한 핵심 기반 사업을 담았다”며 “2024년도에는 국비 1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충남도의 국비 확보는 국회 통과 예산을 기준으로 2021년 7조8065억원, 2022년 8조3739억원, 2023년 9조589억 원으로 매년 맨 앞자리 숫자가 커졌다.

김태흠 지사는 당초 내년도 정부예산을 ‘1조 증액’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에는 미치지 못했다. 신규 사업으로는 39건을 대폭 반영시키며 도내에 1조7781억원의 사업비가 새롭게 투입된다.

주요 확보 예산 내역은 미래 핵심 산업 육성 분야 △청정수소 시험평가 및 실증화 지원 기반 구축 23억원 △수소터빈 시험연구센터 구축 10억원 △탄소포집기술 실증센터 구축 10억원이 반영됐다. 청정수소 시험평가 및 실증화 지원 기반 구축은 친환경 수소경제 전환 및 확산을 위한 청정수소 생산‧활용 확대와 인증제 조기 도입을 위한 사업이다.

교통‧물류 인프라분야는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 80억원 △천안 성환-평택 소사 국도1호 건설 30억원 등이 신규 반영됐으며 계속 사업인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은 1202억2000만원을 포함시켰다.

해양 신산업 분야는 △블루카본 실증 지원센터 건립 10억원 △해양바이오 인증지원센터 건립 3억5000만원 △원산도 해양레포츠센터 조성 5억원이 반됐다. 도는 해양바이오 인증지원센터를 통해 안정성‧유효성 평가 인증 지원과 해외수출 인증 획득 지원 등을 통해 기업 유치와 시장 경쟁력 확보를 기대한다.

공동체 사업 분야로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구축 1억5000만원 △TBN 충남교통방송국 설립 60억6000만원 △인공지능‧메타버스 기반 재난안전관리체계강화 80억원 등이 있다. TBN 충남교통방송국은 교통사고 사망자 전국 3위인 도내에 교통방송국을 설립으로 실시간 교통 및 재난 상황 등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TBN 충남교통방송국은 내년 임시 개국된다.

이밖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지원 7억5000만원 △지역 장애인 보건의료센터 운영 2억7000만원 △고성능화학차 보강 5억3000만원 등을 반영해 균등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문화 체육분야는 △충남 e스포츠 경기장 건립 10억원 △금강권 역사문화관광 플랫폼 구축 3억원 △동아시아 역사도시진흥원 조성 12억5000만원 등이다. 충남 e스포츠 경기장 건립은 ‘대한민국 디지털 수도 충남’을 목표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도는 KTX천안아산역 인근에 2025년까지 500석 규모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2개를 신축, 게임대회와 관련 기업을 유치해 콘텐츠산업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해미 국제성지 디지털 역사체험관 조성 9억원, 천안 K컬처 박람회 3억원도 포함됐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예산군 삽교역사 신설을 전액 국비로 하겠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김 지사는 “국비 확보 과정에서 삽교역사 건립의 국비 전환을 하지 않는 대신에 다른 사업에 대한 제안이 들어왔었다”면서 “이로 인해 삽교역사 건립은 민선7기에 결정한 대로 지방비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삽교역 건립의 지방비 분담 비율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271억원 중 135억5000만원씩 도와 군이 부담해야 하지만 도 200억원, 예산군 70억원을 분담해 예산군의 재정부담을 덜 것”이라고 밝혔다.

chans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