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내포신도시 시대 10년’…인구 509명서 3만872명으로 성장

(대전ㆍ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충남도는 내포신도시 시대 10주년을 맞아 명실상부한 충남혁신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대형 공공기관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2012년 12월28일 대전에 소재했던 충남도청의 내포 이전으로 ‘내포신도시 시대’를 개막한 뒤 10년 동안 127개 기관‧단체를 유치하며 충남혁신도시로 발돋움했다.

내포신도시는 2006년 도청 이전 예정지 결정과 2007년 도청이전신도시 도시개발구역 지정으로 홍성군 홍북읍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 995만1729㎡에 조성됐다.

지난달 말 기준 부지 조성 완료 면적은 991만㎡로 공정률 99.6%를 기록 중이다. 토지 분양률은 92%로 대상지 388만㎡ 가운데 356만㎡를 매각했다.

내포신도시 활성화 핵심 요소 중 하나인 기관‧단체 유치는 당초 목표인 107개 중 103개가 신도시나 인근 지역으로 이전했고, 4개는 현재 이전이 진행 중이다.

유치 대상 외에 24개 기관‧단체가 내포신도시 안팎에 새롭게 터를 잡았고 11개는 공사와 설계작업, 기본계획 수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내포신도시를 지역 성장 거점이자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수도권 대형 공공기관 유치에 나선다.

김태흠 지사는 ‘내포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 공약을 내걸었으며 윤석열 대통령도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추진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지난 10월 윤 대통령을 만나 대형 공공기관을 1차 혁신도시 제외 지역부터 우선 이전 추진하는 ‘드래프트제’를 건의하기도 했다.

내포신도시 성장동력인 기업도 속속 자리를 잡고 있다.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산업시설용지 40만2137㎡ 가운데 분양 면적은 가계약을 포함 20만6012㎡(51%)다. 신도시 내 첫 입주 기업인 한양로보틱스를 비롯, 9개 기업이 가동을 시작했다. 또 1개 기업은 내년 운영을 앞두고 준공을 완료했으며 8개 기업이 부지를 확보해 착공을 준비 중이다.

가계약 기업도 7개로 면적은 5만2896㎡이다. 이들 25개 기업의 투자 금액은 1501억원, 고용 인원은 636명이다.

공동주택은 16개 단지 3만6263세대가 준공했다. 10개 단지 9331개 세대는 공사 중이며 6개 단지 5824세대는 추진 예정이다. 내포신도시 인구는 3만872명으로 도청 이전 당시인 2012년 12월 509명에 비해 60배 이상 증가했다.

인구의 83%(2만 5370명)는 입주 아파트가 밀집한 홍성군에 거주하고 있다. 그동안 유‧초‧중‧고는 11개교가 문을 열었다.

대학과 의료와 문화시설 조성도 속속 추진 중이다. 충남대 내포캠퍼스는 설립 추진 방안을 지속 협의 중이다. 의료시설은 의원 20개소, 약국 7개소 등 27곳이 성업 중이며 종합병원은 명지의료재단과 의료용지 매매 계약을 체결해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체육시설 중 충남도서관은 2018년 문을 열었고 충남미술관은 2025년 개관을 목표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도립 예술의전당은 2028년 개관을 목표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세우고 있다. 충남스포츠센터는 골조 공사를 추진 중으로 공정률 30%를 기록하고 있으며 민간에서 개발 중인 골프장은 내년 6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내포신도시 내 공공시설물 등을 통합 관리‧운영할 국내 유일 지방자치단체 조합인 ‘충남혁신도시 지방자치단체조합’도 최근 행정안전부로부터 설립 승인을 받아 탄생했다.

충남도, 홍성군, 예산군 협치기구인 충남혁신도시조합은 내포신도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유지‧관리하며 행정 서비스 제공과 공공기관 유치를 통해 충남혁신도시를 환황해권 중심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게 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남 수부도시인 내포신도시가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 중심 도시로 발전해 나아갈 수 있도록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유치, 정주여건 개선 등에 행정력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chans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