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댐 수몰민 24명 이야기 담은 전시회 열린다
대전 대덕문화원 ‘Talking Memories-사라진 것들에 대한 이야기’
16일 개막 내년 3월까지
-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사라진 것들에 대해 안부를 묻고 기억의 감정들을 함께 나누기 위한 특별한 전시회가 대전에서 열린다.
대청댐 수몰민 24명의 이야기를 담은 ‘Talking Memories-사라진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그것으로, 오는 16일 대전 대덕문화원에서 개막해 내년 3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고, 대덕구와 대덕문화원이 주관한다.
대청댐은 1975년부터 1980년까지 대덕구 미호동에서 충북 청주시 문의면 사이에 건설된 다목적댐으로 4075세대, 2만6000여명의 원주민이 고향을 잃었다.
문광부가 공모한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 사업에 선정된 대덕문화원은 지난 5월부터 8명의 생활사 기록가를 양성, 대청댐 건설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수몰민 24명의 구술을 채록했다.
‘대덕과 사람 그 자취의 기록’이란 부제가 붙은 ‘Talking Memories…’는 대청댐을 매개로 기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정체성을 확인시켜주고 그들의 삶을 보듬어주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종철 대덕문화원장은 “수몰민 24명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모두가 느끼는 상실과 불안, 사라진 것들에 대한 향수를 공간과 그림책으로 해석했다”며 “기억을 꺼내어 기억의 감정들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문광부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 사업에는 대덕문화원을 비롯해 전국 5개 문화원(충남 태안, 서울 성북구, 인천 서구, 경기 김포)이 참여해 지역별로 특정 주제에 따른 생활사를 다룬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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