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추기경, '당진 솔뫼성지'서 서임 감사 방한 미사

유흥식 추기경 서임 감사 미사 모습. (당진시 제공) /뉴스1

(당진=뉴스1) 김태완 기자 = 김대건 신부 탄생지인 ‘한국의 베들레헴’ 당진 솔뫼성지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천주교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1년 4개월 만에 한국을 방문한 유흥식 추기경의 서임 감사 미사가 8일 솔뫼성지의 ‘기억과 희망’ 성당에서 열렸다.

이번 미사는 오성환 당진시장, 김덕주 당진시의회 의장, 어기구 국회의원, 이완식 충남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대한민국 4번째 추기경이자 최초로 교황청 장관(성직자부)에 임명된 유 추기경은 1984년 제2대 솔뫼 피정의 집 관장 신부를 역임하면서 솔뫼성지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천주교 대전교구장으로 재임하면서 한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14년 솔뫼성지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2021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등에 많은 관심을 쏟아 성지를 널리 알려 김대건 신부가 ‘2021년 유네스코 세계 기념 인물’로 최종 선정되는데 크게 일조했다.

이러한 노력에 부응해 당진시는 솔뫼성지 명소화 사업, 종교문화여행 치유 순례 프로그램 추진을 통해 솔뫼성지가 종교를 넘어 방문객 모두가 힐링할 수 있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미사 전 오 시장과의 면담에서 유 추기경은 솔뫼성지에 대한 애정과 역사적 중요성,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솔뫼성지가 세계적인 성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김대건 신부 조각상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설치되는 것에 맞춰 솔뫼성지에도 조각상을 설치할 것”을 건의했다.

한편 성지순례 일번지로 사랑받고 있는 솔뫼성지는 1821년 김대건 신부가 태어나 7살까지 살았던 곳이자 증조부 김진후부터 4대의 순교자가 살아온 한국 가톨릭의 뿌리로 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ktw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