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쾌청한 가을 날씨 속 대전·충남 지역축제장 '북적'
10월 셋째주 토요일이자 ‘체육의 날’, ‘문화의 날’ 맞아 대면행사 풍성
주변 도로 교통 체증, 쓰레기 넘쳐 눈살
-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10월 셋째주 토요일이자 ‘체육의 날’, ‘문화의 날’인 15일 맑고 쾌청한 가을 날씨 속에 대전·충남 곳곳에서 다채로운 지역축제가 열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전에선 전날 서구 둔산동 샘머리공원과 보라매공원에서 개막한 ‘서구 힐링 아트페스티벌’ 이틀째를 맞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의 굴레에서 벗어나 모처럼 대면 축제의 여유로움을 느끼려는 지역민들이 몰려들었다.
참여형 예술 축제인 서구 힐링 아트페스티벌에선 79개 아트마켓 부스가 설치돼 지역 예술가들이 관람객과 소통하며 회화와 공예 등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였다. 또한 우드아트, 슈링클스아트, 풍선아트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즐거움을 선사했다.
두 딸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주부 김모씨(대전 서구 탄방동)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처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축제장에 왔다. 아직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긴 하지만 오랜만에 야외에서 여유로운 주말을 보낼 수 있어 기쁘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에선 ‘2022 UCLG(세계지방정부연합) 총회’(10~14일) 개최 기념 ‘우리꽃·세계꽃 전시회’가 열려 구절초·란타나를 비롯한 400종 3000여점의 다채로운 꽃의 향연이 펼쳐졌고, 산림청과 한국임원진흥원은 ‘청정임산물대축제’를 개최했다.
유림공원과 유성온천공원 일원에서는 ‘유성국화축제’가 밝고 화창한 토요일 주말 은은한 국화꽃 향기로 가을의 낭만을 전해줬다.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러 온 30대 직장인 박모씨(대전 동구 판암동)는 “오전부터 야외 나들이를 하기에 좋은 쾌적한 날씨였고, 한낮엔 여름처럼 무더워 반팔 차림으로 국화꽃 데이트를 즐겼다”며 활짝 웃었다.
단풍철을 맞아 충남 공주 계룡산국립공원을 비롯한 유명 산에는 등산객이 몰렸고, 논산 ‘강경젓갈축제’, 보령 ‘원산도·효자도 머드붕장어축제’, 예산 ‘삼국(국밥·국화·국수)축제’ 등 대면 축제가 지역별로 봇물을 이뤘다.
이로 인해 주요 관광지와 도심 축제장은 활기를 띠었지만 주변 도로에선 교통 체증이 빚어졌고, 음식물 쓰레기와 각종 오물이 마구 버려지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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