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미래 백년 먹거리’ 해양치유산업 준비…전문인력 60명 교육

남면 달산포 해양치유센터 2024년 준공

9월15일 군 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해양치유 전문인력 양성 교육 개강식 모습. (태안군 제공)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서해안권 유일의 해양치유센터를 조성 중인 충남 태안군이 해양치유 대표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사전준비에 나서고 있다.

군은 지난 15일 군 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개강식을 시작으로 오는 12월9일까지 남면 몽산포·달산포 일원에서 군민 60명을 대상으로 해양치유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최근 건강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치유관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군은 태안만의 특색 있는 해양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해양치유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은 해양치유, 해양기후치유, 힐링테라피, 탈라소테라피, 아트테라피, 해수활용요법, 해양노르딕워킹 등 각 과정별 전문강사의 지도로 진행되며 10대부터 6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의 군민들이 현재 교육에 임하고 있다.

교육 종료 후 실습 및 1·2차 평가에 이어 민간자격증이 부여되며 군은 합격자들이 최소 2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지원하고 내년 해당 전문분야별 심화교육을 추가로 진행해 전문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에 참여한 한 군민은 “해양치유 산업이 미래에 크게 성장할 것 같아 일찌감치 교육을 신청했는데 실습위주로 교육이 진행돼 자격증 취득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군은 남면 달산포 내 해양치유센터 건립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을 적극 건의하고 지난해 8월에는 환경부의 공원계획 변경 승인을 이끌어내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끝에 올해 3월 착공의 결실을 맺었다.

가세로 군수는 “해양치유가 활성화된 독일을 찾아 시설 2곳과 MOU를 체결하고 지난해부터 충남도와 함께 해양치유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해양치유센터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철저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며 “피트와 소금, 머드, 모래 등 다량의 해양치유자원을 활용, 해양치유센터를 중심으로 태안의 미래 백년을 힘차게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해양치유센터는 지하1층·지상2층 연면적 8543㎡ 규모로 조성되며 해수풀과 테라피실, 마사지실, 피트실, 솔트실 등 다양한 해양치유서비스 시설이 들어선다. 사업비 340억 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4년 준공 예정이다.

한편 해양치유란 해양자원(피트, 소금, 머드 등)을 활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것으로 군은 해양치유가 미래 해양 신산업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해양치유센터 건립 중이며 관련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 중이다.

피트(peat, 이탄·泥炭)는 진흙 성질을 가진 탄으로 분해가 불완전한 식물 유체가 퇴적해 있는 것으로 바이오미네랄, 미량원소, 비타민, 아미노산, 지방산, 식물호르몬 등이 사람 피부에 흡수되기 용이한 분자구조로 농축돼 있어 피부미용, 항노화, 항염증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ktw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