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남부출장소 금산 확정…“민선8기 민·관 첫 합작 성과”

군·의회·지역사회단체, 지역 내 설치 당위성 등 입장 피력
3개 시‧군 접근성 좋은 진산애행복누리센터 후보지로 제시

충남도 남부출장소 후보지가 금산군 진산면으로 확정된 후 금산읍내 곳곳에는 이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독자 제공)

(금산=뉴스1) 백운석 기자 = “충남도 남부출장소의 금산 유치는 민·관이 합작해 이뤄낸 성과라 생각됩니다.” 금산읍에서 자영업을 하는 최모씨(58)는 1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 같이 말했다.

5만여 금산 군민들은 전날(15일) 충남도가 내년 개청 예정인 남부출장소 후보지를 진산으로 확정한 것과 관련, 이를 반기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군민들은 위치선정위원회의 남부출장소 금산 결정은 김태흠 지사의 6.1지방선거 공약 실천과 민선8기 민·관이 합심해 당위성과 논리개발로 이뤄낸 성과라고 자평했다.

충남도의 남부출장소 설치는 2012년 내포신도시로 도청 이전에 따른 금산, 논산, 계룡 등 남부 3개 시·군민의 불편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김태흠 지사의 6.1전국동시지방선거 공약으로 2023년 1월 개청을 목표로 추진됐다.

도는 공정한 후보지 선정을 위해 이달 초 평가항목을 외부전문기관에 의뢰해 수립한데 이어 금산·논산‧계룡 등 3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제안서를 받고 자치단체의 제안설명과 PPT발표 등을 거쳐 점수가 가장 높은 곳을 최종 후보지로 확정하기로 했다.

취지와 여건, 주민 편의, 효율성 등 어느 것 하나 유리한 게 없었던 금산군과 금산군의회는 출장소 후보지를 3개 지역 공모를 통해 확정하기로 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에 금산군과 금산군의회, 기관단체장들은 지난 8월 31일 공모제안 평가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충남도 남부출장소 금산 설치는 김태흠 충남지사의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약인 데다 ‘외진 곳의 주민 편의와 개발촉진을 위해 출장소를 설치할 수 있다’는 지방자치법 제128조를 들어 금산군 설치 당위성에 불을 지폈다.

금산군과 군의회, 기관단체장들은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금산을 소외시킬 경우 충남도를 보이콧하기로 하는 등 강경입장을 피력했다.

122개 금산군사회단체연합회는 지난 5일 다락원 대공연장에 모여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남부출장소 설치 공약 이행을 강력히 촉구하는 등 후보지 선정과 관련, 반발 수위를 한층 높였다.

단체들은 충남도가 금산을 소외시키면 대전시로의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금산군의회 심정수 의장과 박범인 군수는 김태흠 도지사와 같은 국민의힘 소속임에도 남부출장소 유치를 위해 군민과 함께 한목소리를 냈다.

여기에 금산군은 3개 시‧군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출장소 후보지를 진산애행복누리센터로 제시했다.

군 복합문화 휴양단지 조성과 인삼 등 특산물 이용 군납식품 개발 및 가공산업 육성을 담은 남부권 균형발전 협력체계 추진 계획 등 미래 발전 전략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그 결과 금산군은 입지 여건(30%)과 효과성(70%)을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경쟁 펼친 논산시와 계룡시를 따돌리고 남부출장소 후보지로 최종 확정됐다.

평가위는 “남부권 도민 소외감 해소와 주민 행정 편의 제공, 현안 해결 및 개발 촉진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에 초점을 맞춰 평가를 실시해 금산이 남부출장소 설치 위치로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충남도 남부출장소 후보지의 금산 확정은 금산군과 금산군의회, 122개 사회단체, 군민 등 민·관이 합심해 당위성과 논리개발 등 투-트랙 전략을 편 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범인 금산군수는 “3개 지역 공모로 방침이 바뀌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했던 게 사실이었다”며 “민·관은 물론 군민이 합심해 이뤄낸 성과라서 더욱 뜻 깊은 것 같다. 남부출장소를 중심으로 논산, 계룡시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심정수 금산군의회 의장은 "지난 2012년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옮긴 뒤 소외된 금산군이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입지를 선점했다"며 "인삼 산업과 국방 관련 산업들이 발전하는 남부지역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10월 초 금산 진산면에 남부민원지원센터를 우선 마련하고 내년 1월 정식 개청과 함께 남부출장소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신설되는 남부출장소는 민원지원과, 국방협력과, 인삼약초세계화과 등 3개과에 12명이 근무하며 금산·논산·계룡 등 남부지역의 국방과 인삼 등 지역 발전과 균형발전 사업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bws966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