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사회단체, 충남도 남부출장소 후보지 선정 관련 항의 집회
김 지사 공약 이행 촉구 결의대회 갖고 “대전시 편입 추진하겠다” 압박
- 백운석 기자
(대전=뉴스1) 백운석 기자 = 금산군 사회단체들이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남부출장소 설치 공약 이행을 강력히 촉구하는 등 후보지 선정 관련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단체들은 충남도가 금산을 소외시키면 대전시로의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이로 인한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122개 금산군사회단체연합회는 5일 다락원 대공연장에서 ‘김태흠 도지사 남부출장소 공약 이행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충남도는 더 이상 금산 군민을 우롱하지 말라”며 “김태흠 지사는 선거 공약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금산군의회 심정수 의장은 “60여 년 전 금산군의 행정구역이 충남으로 변경되며 젊은 인구가 절반 이상으로 감소했다. 도청마저 왕복 4시간 거리로 옮겨가 충남의 외딴 섬으로 남아 발전 축에서 밀리고 있다”며 “권역별 장기 개발 계획에서도 무시당하고 남부출장소 선거 공약마저 파괴한다면 금산군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금산문화원 장호 원장은 충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의병박물관 예산군 유치를 철회하고 금산군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호 원장은 “1200년대 시작된 금산의 역사 속에는 임진왜란 등 수많은 의병의 피로 조국의 지켜온 역사의 장소이며 이를 기념하고 대변하는 곳이 ‘칠백의총’이다”면서 “최근 충남도가 의병박물관을 예산군에 설치하겠다는 것은 금산의 역사까지 도둑질해 가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또 “이런 위기에 처했을 때 군민들이 똘똘 뭉쳐 뭔가를 만들어내고 한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는 금산이 단 한 치의 땅도 단 한 줄의 역사도 다른 지역에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산군사회단체연합회는 금산군을 소외시키는 충남을 떠나 대전시 편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연합회는 결의대회에서 “남부출장소 공약을 믿고 김태흠 도지사를 53%나 지지했음에도 당선 후 바로 공약을 파기하는 것은 금산군민에게 사기 치는 것”이라며 “인구 5만명이라고 금산군을 배신하고 관심이 없다면 대전시로 편입되게 놓아 달라”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충남지사는 남부출장소 설치 공약을 즉각 이행하라 △김태흠 지사는 금산 군민과의 약속을 지켜라 △남부출장소 헛된 공약으로 금산군민에게 상처를 주지 마라 △금산군은 충청남도의 소외된 지역을 벗어나 대전과의 통합을 원한다는 구호를 제창하고 금산군민들의 의지를 모았다.
이날 ‘김태흠 도지사 남부출장소 공약 이행 촉구 결의대회’에는 심정수 의장을 비롯해 정옥균 부의장, 송영천, 박병훈, 정기수 의원 및 장호 금산문화원장, 양희성 대한노인회 금산군지회장 등 122개 사회단체장이 참여했다.
한편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6.1 지방선거 책자형 선거 공보를 통해 금산에 ‘충남도 남부출장소 설치’를 공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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