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민선 8기 2년차 ‘국비 4조원 시대’ 개막 유력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4조682억 반영
윤대통령 공약 ‘방사청 대전 이전’ 210억 포함

대전시청사 전경 ⓒNews1 김경훈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표방하는 대전시가 민선 8기 2년차인 2023년 ‘국비 4조원 시대’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국비 확보 목표액을 올해 확보액(3조8644억원)보다 2125억원(5.5%) 늘린 4조769억원으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온 시는 내달 2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2023년 정부 예산안에 지역 현안사업과 관련해 4조682억원이 반영됐다고 30일 밝혔다.

주요 사업별로는 윤석열 대통령 공약사항인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예산으로 설계비를 포함해 210억원이 배정돼 눈길을 끈다. 정부과천청사에 자리한 방사청 이전을 놓고 ‘국방안보특례시’를 추진하는 충남 논산시도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서고 있는데, 사실상 대전 이전이 확정된 셈이다.

또한 △충청권 광역 및 순환도로망 구축 226억원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200억원 △옛 충남도청사 내 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 건립에 64억원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50억원 등이 반영됐다.

이장우 시장은 “정부 긴축재정 기조에도 불구하고 국비 확보를 위한 시 공직자들의 전방위적인 노력으로 많은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며 “국회 심의 과정에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긴밀해 협조해 정부 예산안에 미반영됐거나 추가 증액이 필요한 현안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정부 예산안 제출일인 내달 2일 국회에서 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를 갖고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구축, 충청권 인공지능·메타버스 기반 재난안전관리 등 미반영된 사업들에 국비가 배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 시장으로선 취임 두 달만에 더불어민주당 일색인 지역구 국회의원 7명(동구 장철민, 중구 황운하, 서구갑 박병석, 서구을 박범계, 유성구갑 조승래, 유성구을 이상민, 대덕구 박영순)과 한자리에서 대면하게 된다.

cho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