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친 주말…계곡·사찰 등 관광지 '차분한 피서'
서산 해미읍성 등 관광객 북적
- 김태완 기자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피서철 막바지, 비 갠 쾌청한 주말을 맞아 계곡이나 사찰 등 관광지마다 마지막 피서를 즐기는 인파로 북적였다.
충남 서산 IC에서 운산면 시내를 거쳐 고풍저수지, 고풍터널을 지나 용현계곡을 끼고 승용차로 20여분 달려 국보 제84호 마애여래삼존상에 도착했다.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석불은 온화한 미소가 빛의 방향,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백제 후기 화강암에 조각된 불상으로 역사적, 미학적 가치가 크다.
이런 모습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줄서서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었다.
불상 입구 계곡에는 더위를 피해 가족단위로 피서온 인파로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이곳에서 해미면 방향으로 차로 15분 정도 달리면 국내 유일 청벚꽃과 진분홍 왕벚꽃, 백일홍이 흐드러지게 피는 곳으로 유명한 개심사가 자리하고 있다.
개심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로 소박한 자연의 멋을 지녀 사시사철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개심사를 뒤로 하고 해미면 방향으로 15분 정도를 차를 타고 달리면 나오는 해미읍성. 조선 초 병영성으로 만들어졌으며 원형이 가장 완전하게 보존된 평성인 이곳도 주말을 맞아 찾아온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해미읍성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되었으며 성곽 길이가 1500m, 높이가 5m, 성내 면적은 196.381㎡이다. 이순신 장군이 군관으로 근무했던 곳이며 조선 후기 순교성지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했던 곳이기도 하다.
해미읍성을 찾은 김 모씨(58)는 "연인 사이, 가족 단위로 온 관광객이 많아 보인다. 차분한 피서를 할 수 있고 상시 개방에 무료입장이라 부담 없어 좋다"고 밝혔다.
서산시는 해미읍성 관람객들을 위해 주말에는 전통문화공연과 체험, 농산물직거래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ktw34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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