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죽도, 전국 첫 에너지 자립섬 ‘탄소중립 실현’ 주목
태양광·풍력발전 설비, 에너지 저장장치 완비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 ‘제3회 섬의 날 행사’ 초청
- 이찬선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충남 홍성의 섬 죽도가 전북 군산에서 열리는 ‘제3회 섬의 날’ 행사에서 탄소중립 실현으로 주목을 받았다.
군은 오는 14일까지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3회 섬의 날 행사에 죽도가 초청돼 ‘전국 최초 에너지 자립섬 죽도’ 홍보에 나섰다.
충남 홍성군의 유일한 유인도인 죽도는 본섬 1개와 무인도 11개를 합쳐 12개의 섬으로 곳곳에 대나무가 자생하고 있어 열두대섬이라고도 불리는데 마을과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은 친환경 에너지로 충당한다.
211㎾의 전력을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및 풍력발전) 설비와 900㎾h의 전기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해 공급되는 탄소 없는 섬 죽도는 화석연료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없는 탄소중립 청정 섬이다.
야트막한 산과 울창한 대나무 숲, 바다가 어우러진 둘레길은 천천히 거닐면 2시간이면 완주할 수 있고 해송 숲길, 갈대 숲길 등 1270m의 숲 탐방로가 조성돼 국내 트레킹 여행지로도 손꼽힌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찾아가고 싶은 33섬’에 선정된 죽도는 해돋이와 해넘이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으며 대하를 비롯해 바다송어, 새조개 등 홍성의 대표 수산물과 꽃게, 주꾸미, 바지락 등 다양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죽도는 뉴딜 300 사업 대상지로도 선정돼 2023년까지 약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반 시설을 정비하고 관광인프라 보강을 추진 중이다. 또 죽도와 연계된 홍성의 천수만 26km 해안가도 해양관광 자원으로 탈바꿈된다.
죽도행 배편은 남당항 매표소에서 구입할 수 있고 매주 화요일은 휴항하며 운임은 왕복 1만원이다.
장동훈 해양수산과장은 “이번 여름 여행은 죽도에서 일상의 쉼표를 경험해보시기 바란다”며 “9월 홍성은 제철 대하를 맛볼 수 있고 인근 관광지에서는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를 만끽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chans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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