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9곳에 산사태 예보…수도권·강원 14곳 '경보'

9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용인서울고속도로 용인방면 서판교IC 인근 하산운터널에서 토사유출 사태가 발생해 관계자들이 복구 작업을 벌이는 모습. (성남=뉴스1) 김영운 기자ⓒ 뉴스1
9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용인서울고속도로 용인방면 서판교IC 인근 하산운터널에서 토사유출 사태가 발생해 관계자들이 복구 작업을 벌이는 모습. (성남=뉴스1) 김영운 기자ⓒ 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산림청 산사태예방지원본부가 9일 오전 11시부로 전국 49개 시·군에 산사태 예보를 발령했다.

산림청 산사태예방지원본부에 따르면 서울(중구, 관악구), 인천(남동구), 경기(부천시, 광명시, 군포시, 여주시, 양평군), 강원(춘천시, 원주시, 횡성군, 평창군) 등 12곳에 대해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다.

서울특별시(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서초구, 송파구), 인천광역시(미추홀구, 연수구, 부평구, 서구), 경기도(의정부시, 동두천시, 안산시, 고양시, 구리시, 시흥시, 의왕시, 하남시, 용인시, 파주시, 이천시, 안성시, 김포시, 광주시, 양주시, 포천시, 연천군, 가평군), 강원도(홍천군, 영월군, 정선군, 철원군), 충청북도(충주시, 제천시, 음성군), 충청남도(아산시) 등 37곳은 산사태 주의보 지역이다.

산사태 예보는 해당 지역에 내린 강수량과 토양의 수분 함유 정도를 나타내는 토양함수지수를 분석해 읍·면·동 단위로 제공되는 산사태 예측정보를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상황판단에 따라 발령된다. 권역별 기준 토양함수량에 80% 도달 시 ‘산사태주의보’, 100% 도달 시 ‘산사태경보’로 분류된다.

산사태 위기 경보 단계는 ‘관심’ - ‘주의’ - ‘경계’ - ‘심각’이다.

산사태 예보 발령 지역 ⓒ 뉴스1

기상청에 따르면 8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수도권의 기록적 폭우가 9일에도 이어지겠다. 지금까지 최대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10일까지 수도권에 3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7시까지 이틀간 서울 동작구(기상청) 422㎜를 비롯해 여주 산북 398.5㎜, 양평 옥천 396㎜, 경기 광주 387㎜ 등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강원권에선 횡성 청일 246.5㎜, 홍천 시동 197.5㎜, 평창 면온 174.5㎜, 원주 부론 172.5㎜를 기록했다.

산림청 산사태예방지원본부 김영혁 과장은 “누적강수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안전 점검과 응급조치 등을 통해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대응에 철저를 기하겠다”며 “산사태 예보가 발령된 지역 주민들께서는 입산을 자제하고 안전사고 발생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pcs42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