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야 가라" 충남 서해안 해수욕장 피서객 몰려

대천해수욕장 머드축제 21일차, 다양한 머드 체험장 긴줄
도심은 물놀이 시설만 북적…계룡산국립공원 등은 한산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News1 김기태 기자

(보령=뉴스1) 이시우 기자 = 8월의 첫 주말인 6일, 대전과 충남 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시민들은 도내 해수욕장과 휴양지를 찾아 더위를 피했다.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는 이날 오전부터 해수욕을 즐기려는 피서객들로 붐볐다. 피서객들은 대형 튜브를 바다에 띄워놓고 밀려 오는 파도를 타며 즐거워했다. 전날 10만 명이 다녀간 보령 해수욕장에는 이날 정오 기준 6만 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리고 있는 해양머드박람회 및 머드축제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개막 21일 째를 맞은 축제장에는 오후 2시 기준 5800여 명이 방문해 머드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장에서 온몸에 진흙을 묻히며 더위를 날렸다.

머드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해양머드 웰니스관에도 체험객들이 방문이 계속됐다. 머드를 활용한 무료 스파 프로그램에는 피로를 풀기 위한 관람객들이 모이면서 10~20분 줄을 서 기다리기도 했다.

또, 머드 아토피 치유 테라피는 아토피로 불편함을 겪는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머드를 이용한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보령해양머드박람회에서 관광객들이 머드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특히 이날 오후 8시에는 머드광장 해변특설무대에서 '부활', '크라잉넛' 유명 락 밴드가 출연하는 '머드락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어서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령 머드 축제는 개막 20일 째인 지난 5일 기준 71만 30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태안과, 서천 등 서해안 해수욕장에는 무더위를 피해 해수욕장으로 찾은 관광객들로 분주했다.

반면,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대전과 천안 등 도심 관광지는 비교적 한산했다. 대전 한밭수목원과 장태산휴양림, 계룡산국립공원 등은 주말 평균보다 방문객이 적었다. 대신 둔산대공원 엑스포시민광장에 마련된 한밭수목원 물놀이장을 비롯해 도심 곳곳에 마련된 물놀이 공원에는 더위를 아랑곳하지 않는 어린이들이 몰리면서 발디딜틈이 없었다.

한편, 대전과 충남은 이날 밤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내일(7일) 최저 기온이 25~26도 사이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오전 0시부터 6시 사이 5~60㎜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지만 무더위를 식히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