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연구팀, 햇빛 이용 제로에너지 메탄올 합성 공정 개발

친환경 공정으로 대체 기대

태양전지를 접목한 메탄의 전기화학적 전환 시스템(서강대 문준혁 교수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국내 연구진이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별도의 에너지 소비 없이 상온에서 메탄을 메탄올로 바꿀 수 있는 공정을 개발했다.

인체 유해 물질이 발생하는 화학적 공정을 친환경 공정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연구재단은 서강대 문준혁 교수 연구팀이 전기화학적 촉매를 이용해 상온에서 메탄을 산화시켜 메탄올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산화에 사용되는 산소를 저장하고 운반하는데 유리한 구리산화물과 세륨산화물이 혼합된 전이금속 산화물을 촉매로 이용했다.

이어 산화 반응을 촉진할 수 있는 전압을 촉매에 작용시켜 상온에서도 메탄의 전환반응을 유도했다.

이를 통해 상온에서 기존 화학촉매의 전환율을 넘어서는 메탄-메탄올 전환율과 80%가 넘는 메탄올 선택도를 달성했다.

특히, 연구팀은 전압을 가할 때 태양전지를 연결해 외부전원 공급 없이도 메탄 전환이 가능한 제로에너지 화학공정을 제시했다.

기존에는 메탄을 산화하기 위해 고온의 촉매반응을 이용했는데, 이 경우 큰 에너지와 대규모 공정이 필요한 것은 물론 다양한 부산물이 생성되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메탄의 화학적 전환에 있어 굴뚝산업으로 여겨지던 화학공정 대신 지속가능한 친환경 공정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에이씨에스 에너지 레터스’ 2월15일자에 게재됐다.

km503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