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강조한 분이 어떻게…" 安 지사 소재 오리무중

충남도 공무원들 충격·당혹·침통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수행 비서(현 정무 비서)인 김지은씨가 JTBC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룸을 통해 안 지사의 성폭력을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5일 밤 충남 홍성군 홍북읍 충남도지사 관사가 불이 꺼져 있다. 이날 방송을 통해 김씨는 수행비서로 일한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8개월 동안 4차례 성폭행과 성추행이 있었다고 밝혔다. 2018.3.5/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충남=뉴스1) 심영석 기자 = 여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소재가 6일 오전 8시 현재까지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날 아침 안 지사의 관사 주변과 도청 집무실에는 카메라 취재진만 대기하고 있을 뿐 외부인의 접근은 없는 상태다.

더욱이 윤원철 정무부지사 등 정무 라인에도 5일 밤부터 통화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충남도는 남궁영 행정부지사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진행중이며, 오전 10시께 남궁 부지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안 지사의 성폭행 의혹 보도를 접한 도 공무원들은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 공무원들은 평소보다 이른 시간 출근해 삼삼오오 모여 당혹스럽고 충격스럽다는 반응들을 주고 받았다.

도 공무원 A씨는 “지난해 대권 경선에 나설 만큼 안 지사는 충남도 수장을 넘어 국민적 존경을 받은 인물이었기에 돌로 얻어맞은 것처럼 큰 충격을 받았다”며 “더욱이 평소 인권을 강조한 분이 그럴 수 있으냐”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공무원 B씨는 “선거가 몇 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해 지고 있는데다 이런 일까지 터져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서 “안 지사 본인이 직접 나서서 해명하고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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