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잊은 듯 요란한 與 합동연설회

6일 대전서 열린 與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흥겨운 축제분위기

(대전=뉴스1) 연제민 기자 = 세월호를 잊은 여당의 당권 합동연설회© News1

</figure>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을 뽑는 첫 합동연설회가 6일 대전에서 세월호 참사를 잊은 듯 요란스런 행사로 치러졌다.

이날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오후 2시 9명의 합동연설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전시관 밖에는 오전부터 각 후보 진영과 충청, 호남, 제주권역 등 각 지역별 시·도당의 부스가 마련돼 열띤 선거전이 펼쳐졌다.

주차장을 비롯, 각 부스진영에는 수많은 참가자들로 북적대면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당 추산 5000여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부 부스에서는 부채 등 선물 증정 등은 물론, 이벤트를 마련해 징과 쾡과리를 치며 요란한 행렬을 과시했다. 또 후보이름이 새겨진 모자를 쓰거나 복장을 갖춘 선거운동원들의 피켓홍보 등 후보 알리기 홍보전은 조용한 선거를 치른 6.4지방선거와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후보자들의 정견 발표회 시간에는 각 후보 진영마다 함성을 지르고 열렬히 지지하는 등 대통령선거를 연상케 했다.

대전의 한 당원은 “6.4지방선거를 비롯, 7.30보궐 선거 등 최근 잇단 선거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런 분위기는 오랜만이다”라며 “대통령선거를 치르는 분위기 같다”고 말했다.

아직 세월호의 침몰사고의 희생자들의 애도기간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여당 대표를 뽑는 요란한 선거에 대해 일부 참가자들은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호남권에서 올라왔다는 한 당원은 “불과 한 달 전인 지난 6·4지방선거에서는 여야가 앞을 다퉈 경선행사를 미루고, 조용한 선거를 치르려는 모습이 엇 그제 같은데, 세월호 침몰의 애도 여파가 채 가라않기도 전에 여당 대표를 뽑는 자리가 이렇게 요란해 국민의 지탄을 받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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