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조폭 4개파 200여명 일망타진

폭력과 보복, 이적 조직원 폭행 등 대전지역서 활개

(대전=뉴스1) 안은필 기자 =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조직간 흉기를 휘두르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로 대전지역 폭력조직 SY파 행동대장 김모씨(31)와 상대 폭력조직 H파 조직원 등 12명을 구속하고 가담자135명을 입건했다.

또, 다른 조직으로 이적하려고 한다는 이유로 후배 조직원 허모씨(31)를 폭행하고 흉기로 찌른 혐의(폭행)로 SA파 이모씨(35) 등 27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해 8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박 개장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SW 조직원 조모씨(35) 등 5명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SY파 김씨는 지난해 7월25일 대전 서구 월평동 한 포장마차에서 경쟁 조직인 H파 행동대장 양모씨(31)를 흉기로 찌른 혐의다.

이에 H파 조직원 강모씨(22) 등은 같은 달 27일 새벽 동구 소제동 한 고등학교 앞에서 SY조직원의 차량을 부수고 같은 날 동구 낭월동 남대전 IC 인근에서 또 다른 SY조직원의 차량을 야구방망이로 쳐 망가뜨리는 등 보복행위를 한 혐의다.

경찰은 특히 이 과정에서 SY파 김씨 등 46명이 보복폭행을 위해 집단 숙식을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같은 날 충남 금산군 추부면 S모텔에서 전원 검거했다.

경찰관계자는 “아직 실질적 폭력사태가 발생한 상황은 아니었으나, 방치하면 대규모 폭력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제7조(우범자 조항)의 혐의로 이들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지역 또 다른 폭력조직인 SA파 이씨 등은 지난 2012년 8월6일 서구 괴정동 한 편의점 앞에서 다른 조직으로 이적하려 한다는 이유로 후배 조직원 허씨를 납치, 폭행하고 흉기로 찌른 혐의다.

또 SW파 조씨 등은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8억여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안태정 광역수사대장은 “대전지역 조폭이 와해할 때까지 지속해 단속하고 근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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