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설치 시작…3000여채 지원 예정

30일 오후 4시쯤 안동시 남후면 망호리 권정생 어린이 문학관 유휴 부지에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설치를 위해 대형크레인을 설치했다. 2025.3.30/뉴스1 신성훈 기자
30일 오후 4시쯤 안동시 남후면 망호리 권정생 어린이 문학관 유휴 부지에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설치를 위해 대형크레인을 설치했다. 2025.3.30/뉴스1 신성훈 기자

(안동=뉴스1) 신성훈 기자 = 경북도는 지난 22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 안동, 청송, 영양, 영덕으로 대규모 확산함에 따라 주택 소실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을 위한 긴급 주거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재민의 주거 문제를 위해 피해 규모가 큰 마을 4개소를 시작으로 운송 장비, 설치 부지를 확보해 모듈러주택 100동, 임시 주거용 조립주택 26동을 우선 설치하며, 지금까지 1500채를 확보, 총 3000여채를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확보한 임시거주 모듈러 주택 40채를 안동시 일직면 망호리 '권정생 어린이 문학관' 유휴 부지에 설치한다.

설치되는 모듈러주택은 약 10평(3.4×11.2m) 규모로 개별 욕실(화장실)과 침실, 주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냉난방 시설, 바닥 난방이 가능하다. 이재민의 안전과 위생 노출 위험도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주를 시작한다.

도내 특별재난지역 5개 시군에는 피해 주택 3308동과 3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오후 4시 기준 임시주택 1688가구의 수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철우 지사는 "산불 완전 진화와 신속한 복구 대책 마련으로 도민의 상실감을 어루만지고 이재민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피해 시군과 함께 인력, 장비, 예산 지원 등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산불 재발 방지를 위한 선진 대응 시스템 구축과 함께 재난의 역사와 희생을 잊지 않고 기리며 지역 활력 회복과 재건 로드맵을 구상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ssh48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