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콜록콜록'…대구 병의원, 독감 환자로 북적

최근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5일 서울의 한 어린이병원을 찾은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가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5.1.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최근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5일 서울의 한 어린이병원을 찾은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가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5.1.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날씨가 추워지며 인플루엔자(독감)가 청소년을 중심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

6일 대구 중구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A 씨는 "이른 아침 고열이 나는 아이를 데리고 오는 부모들이 많다"며 "현재 대기 환자는 17명 정도로 오전 9시 현장 접수를 시작하는데 1시간 만에 마감됐다. 새로 온 환자는 오후부터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전 9시를 조금 넘겨 병원을 찾은 B 씨는 "남편이 A형 독감 확진을 받은 후 4개월 된 아이가 숨소리에 가래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가끔 기침을 한다"며 "정상 체온이지만 독감 검사를 받아보려고 병원을 찾았다"고 했다.

최근 인플루엔자 환자가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진료를 받기 위해 장시간 대기하는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의료진 C 씨는 "대부분 고열, 몸살 증세를 보여 병원을 방문한다"며 "12~1월엔 인플루엔자 A형이 유행하고 2~4월에는 B형이 유행하는 패턴을 보이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지난해 12월 셋째주(15~21일) 표본감시기관인 1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00명당 21.3명꼴로 독감 진단을 받아 둘째주(8~14일)보다 12.6명 늘었다.

특히 13~18세에서 발생률이 높았고, 7~12세가 뒤를 잇는 등 학령기 연령대에서 환자가 집중됐다.

대구시는 "개인예방수칙을 생활화하고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은 예방 접종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