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첫 일출 맞은 대구 시민들 "더 나은 사회 되길…"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1일 오전 7시36분쯤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엔 좋은 일만 가득하길 염원하는 대구 시민들이 해맞이 명소인 동촌유원지 해맞이다리 위에 모였다.
추운 날씨 속 두터운 패딩에 털모자을 쓴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다.
여자친구와 함께 나온 김태진 씨(32)는 "결혼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청년세대를 위해 아파트값이 더 내려갔으면 한다"며 "비상계엄 사태와 항공기 참사 등 여러 이슈를 보면서 더 나은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아들을 어깨 위에 태운 채 새해를 맞은 최진수 씨(45)는 "2024년은 마음이 착잡했다"며 "아이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동네에서 작은 마트를 운영하는 신미진 씨(50대·여)는 "예전에는 마트에 1만 원짜리가 잘 들어왔는데 불경기 영향인지 동전을 주는 주민이 많아졌다"며 "장사를 접고 싶어도 대출이 있어 접지도 못하고 있다. 서민들이 잘 살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항공기 참사 등의 영향으로 시민들은 붉은 해가 솟아오르는 장엄함에 숙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오는 4일까지 정부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해 대구 지자체들은 해맞이 행사 규모를 축소하거나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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