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자체 해넘이·해맞이 행사 줄줄이 취소·축소(종합)

30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공무원들이 전남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추모 리본을 준비하고 있다. 2024.12.30/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남승렬 기자 = 대구 지자체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해넘이·해맞이 행사 규모를 축소하거나 취소했다.

30일 대구 구·군에 따르면 중구를 제외한 기초자치단체는 해맞이·해넘이 행사를 일제히 개최하기로 했으나 전남 무안에서 발생한 항공기 참사와 관련, 1월4일까지 정부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해 행사 일부 축소 및 취소를 결정했다.

동구는 새해 첫날 오전 6시 동촌유원지 해맞이공원에서 해맞이 행사를 열기로 했으나 문화공연을 전격 취소했고, 효목1동 새마을협의회가 자체적으로 떡국나눔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항공기 참사로 가라앉은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 군위군도 희생자를 추모하는 차원에서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서구는 같은날 오전 7시 와룡산 상리봉 정상에서 해맞이 행사에서 진행을 계획했지만 퍼포먼스를 취소하고 구청장 인사말 정도로 간략하게 마무리하기로 했다. 계성고에서 떡국나눔 행사는 기존대로 진행된다.

달서구도 같은날 와룡산 제1헬기장에서 진행하기로 한 해맞이 행사 볼거리를 모두 취소하고 성서체육공원에서는 떡국 나눔 행사만 진행하기로 했다. 수성구도 천을산 정상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고산초에서 떡국 행사만 진행한다.

달성군은 화원읍 사문진 야외공연장 등 9개 읍·면에서 행사를 개최하지만 풍물놀이 등 행사는 없앴다.

북구는 함지산 망일봉 전망대에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하지만 퍼포먼스는 생략하고 망일봉 아래에 위치한 운암지에서 떡국 나눔과 소원지 쓰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남구는 오는 31일 오후 4시 앞산 해넘이 전망대가 있는 앞산빨래터공원 일대에서 앞산 해넘이 축제를 열어 2025년 을사년 새출발을 기원하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대구시는 새해를 맞이하는 제야의종 타종식 행사 취소 여부를 고민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늦은 오후에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