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우 민주당 구미시의원 "이승환 공연 취소 결정은 조례 위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출연해 발언
- 정우용 기자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김재우 더불어민주당 구미시의원이 24일 가수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를 결정한 구미시에 대해 "조례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김 시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구미시장의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 발표에 대해 "낭만이 있는 도시, 문화가 있는 도시를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한 구미시가 한순간에 무너진다는 걸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광화문에서 수만, 수십만명의 보수와 진보단체들이 같은 장소에서 거리를 두고 거의 매주 집회하고 있지만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 대형사고가 난 적이 없다"며 "이승환 공연 대관 취소 자체가 시민의 분열을 자초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구미시 문화예술회관 운영 조례(제9조 1항 6호)의 '기타 시장이 공익상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를 근거로 했다는데, 공익은 사회 전체의 이익이어야 하는데 대관 취소가 오히려 사회 전체의 이익에 반한다"며 "지금까지 구미에서 보수단체 집회가 수없이 있었지만 이런 안전상의 문제는 한 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23일 김장호 구미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승환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정치적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첨부된 서약서에 날인할 의사가 없다'는 반대 의사를 서면으로 밝혔다"며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간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 안전상 어쩔 수 없이 콘서트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려 대관 취소를 오전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승환은 "일방적인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며 "신속하게 구미시 측에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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