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수련병원, 레지던트 모집률 2%에도 못미쳐

전국 수련병원 레지던트 1년차 실기시험일인 지난 17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 수련병원은 내년 상반기에 수련하는 레지던트 1년차 3594명에 대한 원서를 접수 받았으나 실제 지원율은 8.7%에 그친 314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4.12.1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전국 수련병원 레지던트 1년차 실기시험일인 지난 17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 수련병원은 내년 상반기에 수련하는 레지던트 1년차 3594명에 대한 원서를 접수 받았으나 실제 지원율은 8.7%에 그친 314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4.12.1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권 수련병원의 레지던트 모집률이 2%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구의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한 수련병원 등 의료계에 따르면 대구권 수련병원은 최근 레지던트 1년 차 모집을 진행한 결과, 총 297명 정원 중 10명도 채우지 못했다.

경북대병원·영남대병원·대구의료원에서 각각 1명의 레지던트 합격자를, 대구파티마병원은 2명을 모집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의 합격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원자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적으로 정원의 2%에도 미치지 못한 수치다.

저조한 모집률을 두고 의료계는 근본 원인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의·정 갈등을 꼽는다. 의·정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비상계엄 선포 등은 의료계의 반발을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대구의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의료진 확보가 현재처럼 어려움을 겪으면 병원은 존폐 위기에 놓일 것"이라며 "정부의 특단 대책이 없으면 내년 1월 예정된 인턴 모집과 2~4년 차 레지던트 추가 모집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