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영남대 씨름부, 통큰 기부로 나눔 전통 이어…2천만원 기탁

영남대 씨름부 학생들이 모교와 후배들을 위한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홍지흔 선수, 최외출 총장, 임재민, 김민재 선수. (영남대 제공)
영남대 씨름부 학생들이 모교와 후배들을 위한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홍지흔 선수, 최외출 총장, 임재민, 김민재 선수. (영남대 제공)

(경산=뉴스1) 공정식 기자 = 영남대(경북 경산시) 씨름부 학생들이 후배들을 위한 발전기금을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영남대에 따르면 교내 씨름부 소속 김민재·임재민·홍지흔 선수들이 최근 모교 발전기금으로 2000만 원을 기탁했다. 학생들이 재학 중인 학교에 발전기금을 기탁하는 사례는 드문 일이지만, 영남대 씨름부에서는 수년째 이어지는 전통이다.

2020년 씨름부 박찬주, 이현승 선수의 기탁을 시작으로 지난해 이현서, 임기도, 김유성 선수가 졸업을 앞두고 발전기금을 기탁한 바 있다.

발전기금을 기탁한 김민재·임재민·홍지흔 선수는 각 체급에서 전국 최상위에 오르며 전국체육대회, 전국시도대항 장사씨름대회, 대통령기 전국씨름대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등 주요 대회를 휩쓸었다.

선수들은 "학교의 지원 덕분에 운동에만 집중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뜻을 모아 발전기금을 기탁하게 됐다. 후배들에게 작게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sg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