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연세암병원 연구진, 광음향 초음파 내시경 세계 첫 개발

16일 포스텍과 연세대 세브란스 연세암병원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고성능 광음향 내시경을 개발했다. 왼쪽부터 포스텍 김철홍 교수, 김재우 박사, 허다솜 통합과정, 연세암병원 김희만 교수, 김형함 교수(포스텍 제공) 2024.1216/뉴스1
16일 포스텍과 연세대 세브란스 연세암병원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고성능 광음향 내시경을 개발했다. 왼쪽부터 포스텍 김철홍 교수, 김재우 박사, 허다솜 통합과정, 연세암병원 김희만 교수, 김형함 교수(포스텍 제공) 2024.1216/뉴스1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포스텍은 16일 연세대 세브란스 연세암병원 연구팀과 함께 세계 최초로 고성능 광음향 내시경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투명 초음파 트랜스듀서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광음향 내시경은 기존 내시경 초음파에 비해 고해상도의 초음파와 광음향 영상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

또 유전율이 높고 소형화에 적합한 압전물질과 투명한 재료를 사용해 빛의 경로를 확보하면서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연구팀은 돼지의 식도를 촬영한 결과 식도점막부터 근육층까지 모든 층을 선명하게 시각화하는데 성공했다.

투명 초음파 트랜스듀서 기반의 광음향 초음파 융합 프로브 영상으로 촬영한 쥐와 돼지 식도 영상. (포스텍 제공) 2024.12.16/뉴스1

특히 긴 거리에서도 고해상도 광음향 이미지를 얻을 수 있어 광음향 초음파 내시경의 높은 임상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김철홍 포스텍 교수는 "기존 광음향 초음파의 한계를 극복하고 진단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만 연세암병원 교수는 "투명 초음파 트렌스듀어 기반의 광음향 내시경 기술과 성공적인 실험 결과는 혁신적인 진단 의료기기 개발과 국산화의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실렸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