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탄자니아 장애아동 인지재활 프로그램 ‘성공적 첫발’

(경산=뉴스1) 공정식 기자 = 대구대는 10일 탄자니아 장애아동을 위한 인지재활 프로그램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대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탄자니아 키감보니(Kigamboni) 지역 장애아동 인지재활역량 강화사업'에 선정돼 올해 처음 사업을 추진했다.

대구대·아프리카미래재단·KOICA가 함께 수행하는 이 사업은 탄자니아 인지장애아동을 위한 재활 교육과 특수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한다.

사업단은 탄자니아 장애아동의 인지적 성장과 학습 환경 개선을 목표로 맞춤형 교구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그 효과를 체계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이 프로그램은 키감보니 지역 25개 초등학교 가운데 3곳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탄자니아 장애아동 32명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시행한 결과, 시공간 능력과 유동추론, 작업기억과 처리속도 등에서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다. 특히 평균 지능지수(IQ가) 9점 상승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내년에는 프로그램 시행 학교가 4곳 더 추가돼 총 7개 학교로 확대될 예정이며, 현지 교육 관계자들은 이 프로그램이 장애아동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들에게도 활용할 수 있는 IT 기반 교육 방법 제공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혜경 대구대 간호학과 교수는 "현지 아동들에게 맞춤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적, 정서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장애아동 교육 문제는 단발성 프로젝트로 해결할 수 없으며, 지속적인 협력과 지역사회와의 파트너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업단은 현지 공무원들을 대구대 대학원 과정에 초청해 한국의 선진 특수교육 시스템을 전파하는 등 인적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jsg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