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00억짜리 대선 공약 대구 문화예술허브 건립, 탄핵 정국에 난항

특구개발사업 구상안(대구시 제공)
특구개발사업 구상안(대구시 제공)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대구지역 문화 분야의 국정과제인 문화예술허브 조성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문체부는 현재 대구 북구 산격동 대구시청 산격청사(옛 경북도청) 부지에 건립할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컴플렉스에 대한 기본구상과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무리하는 단계다.

전액 국비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기획재정부가 실시하는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적으로 효용성이 타당하다"는 결과를 받아야 해 문체부의 용역이 마무리되더라도 예산이 확보될지는 미지수다.

이 사업은 당초 2027년쯤 착공해 2028년 완공 계획이었다.

지자체 한 공무원은 "용역은 발주처의 의견이 중요하지만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는 결과값에 따라 '사업이 된다, 안된다'로 결정된다"며 "예타에서 부결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립뮤지컬컴플렉스는 연면적 4만2000㎡에 뮤지컬 전용극장, 무대제작소, 연습실 등을, 국립근대미술관은 연면적 7만㎡에 전시관, 수장고, 미술품 연구·복원센터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이 사업에는 국비 7600억 원이 소요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문체부 부지를 활용해 진행하는 사업이지만 규모가 크고 최근 건설 단가가 올라 공사비가 수천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기재부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