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주 APEC' 어떡하나?…계엄사태로 차질 '우려'
김상철 APEC 경주 준비위원단장 "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
- 김대벽 기자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비상계엄 사태로 내년에 열릴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주 정상회의에도 비상이 걸렸다.
APEC 정상회의 관련 특별법이 국회에서 제정됐지만 예산 확보를 위한 국회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불투명해서다.
또 APEC 정상회의를 총괄하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와 관련 부처 수장이 줄줄이 교체될 것으로 보여 행사 준비와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해 김상철 APEC 경주 준비위원단장은 10일 "APEC은 경제협력체인 만큼 정치 상황과 관련없이 치러질 것"이라며 "행사 예산은 여야가 합의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9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예정이던 APEC 정상회의의 경우 대규모 시위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 때문에 칠레 정부가 APEC사무국에 연기를 신청했으나 결국 행사가 취소됐다.
또 2020년 페루 APEC 정상회의도 COVID-19 팬데믹으로 취소된 바 있다.
APEC 사무국의 가이드 라인 운영 절차와 규정에 따르면 행사를 연기·취소하는 공식 규약은 없지만, 비상사태나 안전에 위험이 되는 국가적인 소요 사태가 있을 때 주최측, 회원국, 사무국과 의논해 상황을 평가하도록 돼 있다.
주최국의 책임에는 정치적 불안정, 보안 위험, 공중 보건 문제, 자연재해 등의 요소를 평가하게 돼 있다.
dbyuc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