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 모인 대구 시민들 "국민의힘 해체·윤석열 탄핵" 외쳐
'김건희 특별법' 부결 직후 곳곳서 탄식
주최측 추산 1만명, 경찰 추산 3000명 집결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7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집회를 열고 국회 본회의장을 떠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와 △윤석열심판대구시국회의 △윤석열퇴진을위한경북대비상시국회의 △야당 등으로 구성된 '대구시국회의'는 '내란범죄자 윤석열 체포하라' '윤석열 퇴진' '불법계엄선포 윤석열은 퇴진하라'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집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며 "국민의힘 해체하라" "윤석열은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부결되자 "답답하다"며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집회 참석자들 곁에서 생중계되는 화면을 보고 있던 시민 A 씨(20대)는 "얼마 전 비상계엄이 선포됐을 때 어안이 벙벙했다"며 "이번 기회로 정치인의 됨됨이를 살펴봐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남자친구와 함께 집회에 참여한 이민주 씨(20대·여)는 "정치권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집회에 참석하게 됐다"며 "시민들의 목소리가 국회까지 전달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집회는 동성로에서 2시간가량 진행됐다. 집회 주최 측은 참가 인원을 1만 명(경찰 추산 3000명)으로 추산했다.
많은 사람이 한 공간에 모이자, 경찰은 '통행이 어렵습니다. 돌아가세요'라는 팻말을 들며 인도를 통제했다.
참석자들은 동성로 집회를 마친 뒤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까지 3.3㎞가량 행진한 뒤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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