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 노동자 총파업…대구 학교 44곳 급식·돌봄 차질

8229명 중 332명 참여…대구교육청, 상황실 가동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노조원들이 지난 3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인상안 제시 및 급식실 문제 해결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학교 급식노동자 등이 속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와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대구학비연대회의)가 6일 총파업에 들어갔다.

대구학비연대회의에 따르면 학교비정규직노조는 대구교육청과 진행한 단체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다 지난 10월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93.2%가 찬성해 이날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교육공무직 임금체계 개편, 전년 대비 임금 15.7% 인상, 당직 경비원 주 1회 유급휴일 적용, 연간 32시간 조합원 교육 유급화, 조합원 퇴직 준비 휴가 도입, 강사 직종 무기계약직 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대구교육청은 이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파업으로 급식 차질이 우려되자 대구교육청은 파업 참여자들의 규모를 고려해 빵·우유 등 대체 급식 제공, 도시락 지참, 식단 간소화로 조리가 가능한 경우에는 급식 운영 등 학교별 여건에 맞게 대처하기로 했다.

전날 대구교육청이 파악한 교육공무직 노조 파업 예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급식노동자 등 8229명 중 332명(4.0%)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학교 39곳에서 빵과 음료가 제공되는 대체급식을 실시하고, 1곳에서는 도시락 지참을 학부모에게 당부했다. 돌봄 서비스의 경우 학교 4곳에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파업은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와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대구학비연대회의) 소속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한 11월21일 대구 시내 한 초등 교실에서 학생들이 대체급식으로 나온 빵·달걀·우유·음료 등으로 점심을 준비하고 있다. 2024.11.2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앞서 대구교육청은 파업으로 인해 학교 교육과정에 차질이 없도록 급식, 돌봄 내용을 포함하는 교육공무직원 파업 대응 매뉴얼을 각급 학교로 전달했다. 또 본청과 교육지원청, 각급 학교에 파업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현장의 주요 현안 사항에 대처하고 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와 교육지원청, 학교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파업으로 학생 교육활동과 학부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