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최적화된 학습 기회 제공…AI디지털교과서, 내년 3월 도입"

고민정 의원 발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통과 여부가 변수될 듯

강은희 대구교육감이 2일 대구교육청 기자실에서 내년부터 도입되는 'AI(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4.12.2/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교육청은 내년 3월부터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교육 당국에 따르면 AI디지털교과서는 AI 기술을 활용해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과 필요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 자기 주도성 학습 효율성을 높이는 디지털 기반 교과서다.

내년 3월 도입을 위해 교육부는 앞서 지난달 29일 AI디지털교과서 검정 심사 최종 결과와 이행안(로드맵)을 발표했다.

검정 결과 12개 출원사, 76종이 선정됐으며, 일단 내년부터는 영어와 수학, 정보 교과에 대해 도입할 계획이다.

다만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도입 여부는 불투명해질 수 있다.

앞서 고 의원이 발의한 해당 법안은 AI디지털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 법안은 현재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한 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결을 앞두고 있다.

교육 당국은 고 의원 법안에 따라 AI디지털교과서가 교과서가 아니라 '교육자료'로 규정될 경우 학교 현장은 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AI디지털교과서 도입과 관련,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이날 대구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디지털교과서 도입은 단순히 종이 교과서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역량과 학습 속도에 최적화된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교육 인프라 강화를 위해 상용망인 학습 전용 네트워크를 도입해 학교당 최고 10기가(GIGA)의 속도까지 증설할 계획"이라며 "교원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연수를 확대하고 인프라 구축을 완료해 내년 3월 시행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