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소리 후 검은 연기" 복도 비상벨 누른 후 긴급 대피한 주민들
포항 아파트서 60대 남성 숨지고 20대 1명 전신 70~80% 화상
경찰과 소방당국 최초 112신고 접수 내용 토대로 화재 원인 조사
-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펑 하는 소리가 들렸고 이어 검은 연기와 불길이 베란다 유리창 밖으로 치솟아 올라오는 것을 보고 놀라서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2일 오전 11시36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에 있는 13층 아파트 4층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나 집주인 60대 남성이 숨지고 20대 남성이 1명이 전신 70~80% 화상을 입고 대구에 있는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불이 난 세대에 함께 있었던 20대 남성과 옆집 등 주민 19명이 연기를 마셔 시내에 있는 종합병원 5곳으로 분산돼 치료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을 목격한 40대 주민 A 씨는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들렸고 바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베란다 밖으로 치솟아 올라왔다"고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복도에 있는 비상벨을 누른 후 외부로 다룬 주민들과 함께 대피했다"고 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과 포항시는 다수의 응급환자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북구보건소를 중심으로 현장의료소를 아파트 주차장에 설치하고 환자들의 상태를 확인, 분류 조치한 후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했다.
환자 대부분은 연기흡입과 두통, 어지러움을 호소했지만 대부분 경상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최초 신고자가 아버지가 부탄가스를 터뜨리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을 확인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장비 28대와 진화 인력 70여명을 투입, 1시간 만에 진화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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