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00대 기업 연 매출액 40조 넘어…연평균 12.7% 성장
제조업 54개 최다…섬유 등 전통 산업 성장 둔화
- 김종엽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의 100대 기업 매출액이 40조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섬유 등 전통 제조업은 둔화하고 기술 기반의 신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28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발표한 '100대 기업으로 살펴본 지역 산업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지역 100대 기업의 2023년 전체 매출액은 40조9688억 원으로 2019년(25조9229억 원) 대비 58%(15조459억 원) 증가했다. 지난 4년간 연평균 12.7%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100대 기업은 대구 전체 사업체 수(27만9233개)의 0.04%에 불과하지만 전체 매출액(251조9796억 원)의 14.84%(37조3961억 원)를 차지하는 등 지역의 수익과 부가가치 창출에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산업별 매출을 보면 제조업이 23조2042억 원으로 가장 많고 유통업(5조5352억 원), 금융업(4조9562억 원), 건설업(4조8100억 원), 운송업(1조3492억 원), 전기가스업(9985억 원), 서비스업(1152억 원) 순이다.
2019년 대비 매출 증감률은 건설업(88.2%)과 금융업(80.1%), 제조업(56%), 유통업(26%)은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37.1%)과 전기가스업(-7.2%)은 감소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른 배터리 등 첨단산업 가속화로 자동차와 전기장비의 매출 비중이 각각 41.6%와 22.7%를 차지해 지역 제조산업의 양대 축으로 자리잡은 반면 섬유업은 2019년 이후 100대 기업에 이름도 올리지 못하는 등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의 산업별 업체 수는 2023년 기준 제조업이 54개로 가장 많고 유통업 21개, 건설업 19개, 금융업 3개, 전기가스업 및 운송업, 서비스업이 각각 1개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8개, 운송업과 금융업이 각각 1개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6개, 유통업 2개, 전기가스업과 숙박업은 1개씩 줄었다. 2019년에 이어 2023년에도 100대 기업에 포함된 업체는 77개사로 조사됐다.
100대 기업의 종사자 수 규모는 '50인~300인'이 54개로 대구 경제가 여전히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대구 경제가 4차 산업혁명 시대 흐름 속에 과거 핵심 산업이던 섬유 등 전통 제조업은 축소되고, 기술 기반의 신산업 중심으로 산업 구조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와 고급 인력 유치, 고부가가치 신산업 생태계 구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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