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조 내달 2일 파업 출정식… 41개 파트너사 호소문 발표

포스코 "사회적 책무 무겁게 여겨 빠른 시간 협상 마무리를"

포스코 포항본사. (뉴스1 자료)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포스코 노동조합 쟁의대책위가 12월2일 파업 출정식을 예고하자 포항제철소 파트너사 회원사들이 쟁의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자제를 호소했다.

27일 41개 포스코 파트너사 협회는 호소문에서 "쟁의행위는 포스코와 함께하는 협력사 및 용역사들의 삶의 터전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사측과 대화로 풀어나갈 것"을 촉구했다.

이어 "지역경제의 근간인 철강산업은 중국의 과잉공급과 내수경기 부진으로 혹한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1 제강공장에 이어 1선째 공장의 폐쇄로 파트너사 가족들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포스코 파트너사 협회 일동은 "지역사회와 파트너사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말고 쟁의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포스코와 즉각 대화할 것과 포스코의 사회적 책무를 무겁게 여기고 빠른 시간내 임금협상을 마무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포스코 노조는 2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모바일로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7934명 중 7356명이 투표에 참여해 92.7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에서 찬성 5733명(72.25%)이 쟁의행위에 찬성했고 1623명(20.46%)이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지난 18일부터 이달 6일까지 사측과 11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협상에서 노조는 기본금 8.3% 인상과 격려금 300%를 요구한 데 대해 사측은 기본급 8만 원 인상과 일시금 600만 원을 제시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포스코 노동조합 쟁의대책위는 다음 달 2일 오후 6시 포항제철소 본사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개최한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