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김건희특검법 재의결 연기해도 단일대오 문제 없어"

대구 달서구갑 당원 교육 참석…"당원 게시판 논란, 잘 해결하겠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대구 달서구 용산동 향군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달서구갑 당원교육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2024.11.2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달성군)는 27일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 시점을 연기한 것과 관련해 "(특검법 수용 불가 등은) 당론으로 정했기 때문에 여당 의원들이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유지해 나가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대구 달서구 용산동 향군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달서구갑 당원교육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오는 12월10일 예정된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 때 여당의 이탈 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추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을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2월10일 의결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법을 거부할 경우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 하기로 했지만 시기를 늦춘 것이다.

민주당이 당초 계획을 변경한 데는 여당의 당원 게시판 윤석열 대통령 비방글 논란으로 친한(친 한동훈)계와 친윤(친 윤석열)계가 다투는 과정을 최대한 이용하려는 의도가 내포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당의 내홍을 이용해 여당 일부 의원이 김건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이탈 표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추 원내대표는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서는 "잘 해결해 나가겠다"며 "제가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날 검찰이 국민의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서는 "당에서 적절히 했지 않겠느냐"며 즉답을 피했다.

최근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지지율 등락에 관해서는 늘 겸허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떨어질 때도 과도하게 실망할 필요도 없지만, 조금 반등한다고 해서 우리가 들떠 있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어 "늘 국민을 위해 민심을 읽으면서 제대로 정치를 해 나가고 국민께서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도록 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달서구갑 당원협의회가 연 이날 당원교육에는 추 원내대표와 유영하 의원(대구 달서구갑),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 등이 참석했다.

당원교육 특별강연에 나선 추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위증교사 혐의 사건 1심 무죄 선고에 대해 "2심에서 바로잡혀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일단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자"고 했다.

pdnamsy@news1.kr